행시출신 38.2%…단일 대학으로는 세무대 출신이 35.5%로 가장 많아
1년 전 임환수 전 청장 당시 과장급과 비교해 ‘행시’ 늘고 ‘세대’ 줄어

 

대한민국의 국세행정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국세청 중간 간부인 본청 과장급의 입직경로, 출신지역, 출신대학 등을 분석해 봤더니 요약되는 키워드는 ‘행시, 영남, 세무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정일보가 20일 현재 한승희 국세청장과 함께 손발을 맞추는 국세청 본청(국세공무원교육원 과장급 포함)의 3급 부이사관~4.5급 복수직서기관 7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재 국세청 본청 및 교육원 과장급은 총 76명으로, 임용별로 살펴보면 행정고시 출신자가 29명(38.2%)로 가장 많았으며, 8급 특채(세무대학 출신)가 27명으로 35.5%의 비중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또한 7급 공채 출신자가 13명(17.1%)이었으며, 이 외에 개방직 4명(5.3%)과 기술고시 3명(3.9%) 등으로 나타났다.

출신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출신자가 23명(30.3%)이었으며 호남출신자가 17명(22.4%)로 나타났다. 이외에 서울 12명, 경기 11명, 인천 1명 등 총 24명이 수도권 지역 출신자로, 31.6%의 점유비를 나타냈으며, 기타지역 12명(15.8%)으로 지역 간 균형있는 배치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출신대학별로 살펴보면 단일 대학으로는 세무대학 출신자가 27명(35.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서울대 및 고려대가 각각 12명, 연세대가 4명 등 76명 중 이른바 ‘SKY’대학 출신자만 36.8%를 차지했다.

◆ 한승희 청장 취임후 영남‧호남 출신↓ 수도권출신↑…행시 늘고 세무대 줄어

한편 1년 전인 임환수 전 국세청장 재임 시절 과장급(`17년 2월 3일 기준)과 비교해보면, 세무대학 출신자가 줄고 행정고시 출신자가 늘어난 것이 특징인 것으로 분석됐다.

임환수 전 청장 당시 본청 및 교육원 과장급 83명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8급 특채(세무대학 출신)가 43.4%(36명)의 점유비를 보이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행시출신자가 33.7%(28명), 7급 공채 14.5%(12명), 9급 공채 2.4%(2명), 사시 1.2%(1명), 기술고시 1.2%(1명), 기타 개방직 3.6%(3명) 등의 점유비를 보였다.

즉 임환수 전 청장 당시 과장급은 세무대학 출신자가 43.4%였으나 현재는 35.5%로 7.9%p 하락한 반면, 행정고시 출신자는 33.7%에서 38.2%로 늘어나 4.5%p 상승한 것.

출신지역별로 볼 때, 임 전 청장 당시 영남출신자 33.7%에서 현재 30.3%로 3.4%p 하락했으며, 호남출신자는 32.5%에서 22.4%로 10.1%p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출신자는 임 청장 당시 12%에서 현재 31.6%로 19.6%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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