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4억6천만원 초고소득자…외국인 신분 지닌 이들 많아
 

영국에서 연소득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6천만원)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자는 1만9천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로펌 윌슨즈(Wilsons)는 영국 국세청에 연소득 100만 파운드 이상인 이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15∼2016 과세연도 기준 1만8천700명으로, 전년 대비 3천700명 증가했다.

이중 3분의 1 이상이 런던에 거주했으며, 2천명 이상은 부촌으로 이름난 켄싱턴과 첼시, 웨스트민스터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즈는 이들 초고소득자에 대한 분석 결과 외국인 최고경영자 및 투자자와 함께 영국 거주 외국인(non-doms) 신분을 지닌 이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윌슨즈의 파트너인 팀 퓰러러브는 "부유한 외국인 기업인과 투자자들은 많은 세금을 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영국 경제에 중요하다"면서 "이들은 영국이 자산을 보유할 가장 안전한 곳 중 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영국의 조세감면 제도가 그들에게 매력적이지 않게 될 경우 외국인들은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으며, 브렉시트 이후 이민규정의 변경 역시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런던은 여전히 부유층에게 매력적인 곳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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