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오리온 관계자 전화인터뷰 “처음 건립 목적은 갤러리 용도”
 

▲ 사진은 용산구 문배동 소재 오리온 건물.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20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경기도 양평에 개인별장을 지었다는 의혹에 대해 세정일보 기자가 집중 취재한 결과 처음부터 이 건물은 당초 직원연수원 목적으로 건립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1일 세정일보 기자는 오리온 관계자에게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 별장이냐? 직원연수원이냐”를 따져 물었다. 이에 관계자는 “쟁점부분의 이 건물은 처음 사원교육용 연수원으로 건립된 것이 아니라 갤러리 전시용으로 건립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본지 기자와 관계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쟁점 양평건물이 별장용도로 건립한 것인지? 연수원 목적으로 건립한 것인지?

=처음부터 연수원 목적으로 건립한 것은 아니고 갤러리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갤러리 목적이었다면 왜 연수원으로 바뀌었나?

=2011년 담 회장이 회삿돈 횡령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되자 회사에서 갤러리 목적에서 사원연수원으로 용도를 변경 했다.

▷사원연수원으로는 규모가 너무 작지 않느냐? 회사 측의 해명에 이해가 안 된다.

=양평에는 연수원 1관, 2관이 있는데 1관은 사원교육장으로 활용하고 2관은 비좁아 사원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1관 연수원에도 숙소가 있는데, 거리가 먼 2관을 숙소로 활용한다는 것, 궁색하지 않은가?

=1관과 2관은 도보로 5분정도의 가까운 거리로 1관의 숙소가 모자라면 활용하고 있다.

▷별장이냐, 연수원이냐는 의문에 대해 별장을 공개하면 의혹이 금새 풀릴 텐데?

=경찰에서 곧 수사결과가 나올 텐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회장(63)은 개인별장을 건축하면서 회삿돈 200억원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로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수부에서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일대 연면적 890m2의 개인별장을 건축하면서 법인자금 20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 회장은 이날 경찰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담 회장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자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남편으로, 횡령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담 회장은 2011년 고가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사들여 자택에 걸어두는 등 횡령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는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옥살이에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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