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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영화 "여인의 향기-The scent of woman" 감상기

석호영 세무사l승인2018.10.02 08: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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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호영 세무사

“탱고는 스텝이 꼬이는 것이고 꼬이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The tango dance is originally a twist on the step, and if it is tangled,it dances again. Life is the same.”'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아니 죽고 싶을 정도로 인생이 꼬이고 무료한 삶 속에서도 한 순간의 소소한 계기를 통해 행복한 삶으로 전환되어 새로운 삶이 시작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깨닫고 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갔다.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이런 점에 대해서 잘 웅변해 주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목만 보면 좀 섹시하고 야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선입관이 들기도 하지만 아주 우아하고 멋스런 영화이며 특히 내가 좋아하는 대부에서도 주연한 알파치노가 주연하니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영화다.

괴팍하고 뱃장 두둑하며 카리스마 넘치나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알파치노(프랭크 역)와 철부지 고딩 길라잡이, 찰리가 나이를 초월하여 우정과 의리를 쌓아 가는 모습도 휴머니즘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매력이 넘치는 영화다.

군에서 수류탄을 잘못 다뤄 사고로 시력은 잃은 퇴역 장교(중령) 프랭크가 삶과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매일 매일 술이나 퍼 마시며 지내다가 지루한 요양생활에 임하기 전에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을 결심하고 고딩 아르바이트생 찰리의 길 안내 조력을 받으며 자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물론 순진하고 착한 찰리는 이점을 알 수가 없다.

모든 재산을 처분해서 현금화하여 일생일대 두 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최고의 현란하고 황홀한 크리스마스 여행을 계획한다. 앞을 못 보는 그가 45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나선다.

최고급의 양복을 맞춰 입고 최고급의 식사를 사 잡수시고 최고급의 왕궁같은 호텔에서 기숙하며 최고급의 술과 와인을 즐기기도 하고 최고급의 페라리 자동차를 렌트하여 장님이면서도 길라잡이 고딩 아르바이트생, 찰리와 함께하며 드라이브 할 때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는 어느 날 고용된 여행 동반자 아르바이트생 찰리와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리따운 여인의 비누(비누 제품 오길비 시스터즈까지 알아맞힘) 냄새를 맡게된다. 여인도 비누 냄새로 제품명까지 맞추는 그에게 놀란다. 그리고 그녀에게 탱고를 추자고 권한다. 장님이니 후각이 발달했으리라.

그러나 그녀, 도나는 "탱고를 잘 못추고 스텝이 꼬이면 어쩌냐"고한다. 남자 친구가 곧 온다는 말까지 곁들인다. 그런 저런 이유를 들어 순간을 피하려 하지만 그러나 끝내 그녀를 설득하여 탱고를 추게된다.

그때 프랭크는 "탱고는 어차피 스텝이 꼬이는 것이고 그게 탱고"라고 한다. "꼬이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꼬이면 다시 시작 하는 것” 인생도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인생은 탱고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한다.

결국 프랭크는 도나와 함께 탱고 작곡의 황제 카를로스 카르텔의 그 유명한 ‘포 우나 카베자, por una cabeza(말 머리 하나 차이)’ 라는 탱고 음악에 맞춰 멋진 춤을 추게 된다. 스텝이 가끔 꼬이기는 하지만 그녀와의 행복한 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본래 그는 외양으로 내뱉는 언어는 좀 거칠어 보여도 내심은 심미안이고 낭만적인 스타일의 인간 인 듯 하다. 세속적으로 표현하면 여자를 좀 밝힌다고 표현해야 맞을 듯 하다. 처음 만난 여성에게 그녀의 남자 친구가 오고 있다는 상황에서도 춤을 청해 추니 말이다. 아니 자살을 결심하고 가는 길에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어 보고자하는 버킷리스트를 실행해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지는 않았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어느 날 그는 여행 동반자이자 가이드인 찰리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킨다. 찰리가 없는 틈에 계획했던 자살을 감행하려는 것이다. 낌새를 알아챈 아르바이트생 찰리는 가던 길을 유턴하여 그가 늘 휴대하고 다니는 45구경 권총으로 자살하려는 그를 말린다.

권총을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알파치노)는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 보라”한다."Give me one reason to live"

그때 아르바이트생은 “탱고 춤을 잘 추고 페라리 자동차를 잘 운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멋있다"는 말도 보탠다.

그 순간 프랭크는 잠시 멋진 레스토랑에서 만나 탱고를 함께 춘 향기롭고 아름다운 여인, 도나를 떠올리게 되고 그 ‘여인’이 살아가는 이유일수 있겠다고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여인’이라고 외친다. 한번 스친 여인을 그리며 삶에의 이유를 찾다니 황당하기도 하다.

‘우아한 그 여인의 미소, 환상적인 여인의 머리 결, 서치라이트 같다는 여인의 도톰한 젖가슴, 그리스 신전의 기둥같이 쭉 빠진 허벅다리와 그 사이에는 천국이 건설되어 있다’라며 상상하면서 황홀감에 취하여 독백을 한다.

그렇다.

인생의 삶의 목적이나 행복은 아주 거창하고 착목하기 어려운 곳이나 거대 담론을 논하며 사는 데만 있지 않고 영화에서 말해 주듯이 소소하고 소박한 곳에도 얼마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설파해 주는 것 같다. 요즘 100세 시대의 화두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잡자"는 ‘소. 확. 행’과도 일맥상통 하는 듯하다.

프랭크가 어느 낯선 레스토랑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추었던 도나와의 그 멋지고 잊지못할 탱고!

여인의 온 몸에서 풍기는 매혹적이고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탱고 스텝을 밟는 순간 코끝에 스친 그녀의 향기를 느꼈을 때의 그 소소한 행복감 속에서도 인생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이유를 동시에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그녀를 반추하고 회상하며 삶이 꼬이고 굴절된 어둠속에서도 생명력을 느끼며 죽음의 문턱을 넘어 행복한 여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삶속에서 어느 누구나 인생이 꼬이는 순간이 있는 것은 필연이다. 아니 꼬임이나 엉클어짐이 없으면 삶이 싱겁고 심심할 듯 하다. 그러나 프랭크가 도나에게 말했듯이 "탱고는 스텝이 꼬이기도 하는 것이며, 인생도 그렇고 꼬이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 하는 것이다"라고 한 그의 말속에 도도한 생명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석호영 세무사  (sejung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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