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십수차례 압수수색, 백수십명 소환, 정부수립이후 최초”

“청와대 지시가 없으면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기관이 할 수 없다”
 

▲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 참석중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우)이 추경호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영문 관세청장.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김영문 관세청장이 직접 나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처벌을 약속했던 것에 대해 “드루킹 사건으로 여론이 좋지 않자 물타기해 국민들의 관심을 돌린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권 의원은 “대한민국이 법치국가가 맞나 싶다”며 “한진가가 잘못이 있다치더라도 검찰, 고용노동부, 관세청 등 모든 국가기관이 나서 십수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하고 백수십명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 이후 최초라고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드루킹 사건이 발생해서 국민여론이 나빠지자 물타기 한 것”이라며 “이 수사는 관세청의 독자적인 것인가, 청와대 민정에서 지시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문 관세청장이 “독자적인 것”이라고 답하자 권 의원은 “독자적이 아니다. 어떻게 모든 기관이 동원되느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 지시가 없으면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기관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청장이 조사도, 수사도 하지 않고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할 수 있냐”며 “법조인으로 종사했지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드루킹으로 여론이 좋지 않으니 물타기로 국민 관심을 돌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관세청 자체가 (한진가와의)밀수공범이라는 식의 주장이 강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와 관련 여당 의원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사건을 덮으려 수사를 강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전혀 그런 생각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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