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 강도 높은 조사 진행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국세청 조사4국 효제별관.

국세청이 ㈜한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3년 한라건설에서 ‘한라’로 사명을 바꾸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라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 측은 “2013년 이후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고 있어 5년만의 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특별조사의 성격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투입하는 것은 비자금 조성 등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나서는 부서이기 때문이다.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조사하기 때문에 비정기 세무조사라고도 불린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 행위 등이 포착되면 세금 추징은 물론 검찰 고발까지 이어지는 게 조사4국의 조사다.

특히 이번 한라에 대한 조사는 국세청이 지난 8월 29일 부동산거래 탈세혐의자 등 506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곧바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별조사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한라는 1980년 설립돼 국내외 토목공사, 건축공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또한 계열사 등을 통해 부동산개발, 분양, 부동산임대 등의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라는 1조920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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