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나는

도로 하나사이로

낯과 밤이 갈린다

무거운 짐이 손에 들려있는 날은

당신이 잠든 시간

당신이 깨어있는 시간은

꽃바람이 춤추고

대문이 활짝 열리고

사람그림자 기웃거리니

그리움에 뼛속까지 울렁거린다.

 

그 짧은 출퇴근길

달이 비추고 스산한 날은 눈물 가득

말풍선 편지를 쓰다

당신을 향한 날갯짓이 담을 넘는다
 

[백선자 시인 프로필]

△ 현재 서울지방국세청 근무

△ 2014년 국세청가족문예대전 시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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