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입사해서 32년 세월동안 세무조사 분야만 23년간 근무해 왔던 채정석 강남서장(부이사관)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조사의 달인’, ‘세무조사의 살아있는 전설’, ‘조사의 정석’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소신껏 일하자’는 것이 그의 인생의 모토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이름(정석)이 주는 무게감 때문일까. 그는 한마디로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1986년 국세청 입사, 첫 임용지는 구로세무서 법인세과였다. 이후 고양세무서 조사과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에 벌써 조사분야에서 ‘이달의 국세인’에 선정됐다. 또 서울청 조사4국에 근무하면서 ‘올해의 국세인’에 선정되었고, 사무관으로 승진하게 됐다.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에 근무하면서 서기관으로 승진(2014년)했으며, 강남세무서, 종로세무서, 고양세무서 조사과, 서울국세청 조사1국, 조사4국에 근무했다. 2015년 12월말 광주세무서장으로 발령받은 후 8개월만인 2016년 9월 서울청 조사2국 관리과장으로 발령받았다. 또다시 2017년 7월 본청으로 전격 발탁되어 국세청 조사1과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세무조사 업무강도와 성과주의 인사기조에 부합해 납세자의 지능적 탈세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성과러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서울시내 부이사관급 세무서인 ‘강남세무서’에 기관장으로 부임, 일찌감치 ‘별’을 따놓았었다.

채 부이사관은 “천직으로 삶고 생활해 온 것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부이사관 승진의 기쁨을 대신했다. 그는 “대부분 국세공무원들이 그렇듯이 복잡하고, 고민하고, 갈등을 느끼면서 고비 고비 넘어오게 되는데 나중에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면서 “국가재정확보를 위한 일원이 되어서 일하고 있다는 보람도 느낀다”는 얘기를 평소 가까운 지인들과도 얘기한다.

채 부이사관은 조사사례를 근거로 하여 조사요원의 자세와 마인드 등을 교육하는 등 조세범조사분야에 대해 연 2회 8시간씩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출강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그가 직원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당부하는 말은 “자기 스스로 내가 반대 입장이 되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긍지와 보람을 가져달라”는 말이다.

취미는 축구와 마라톤이며, 대학시절 동아리시절부터 줄곧 축구를 해지만, 2002년부터는 마라톤으로 바꾸었다. 그에게 마라톤은 열성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던 ‘에너지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코스를 뛰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는 기억을 돌이키면 어떤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와의 싸움, 자기관리다’라는 예찬론을 펼치듯 채정석 서장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가 좋아했던 책은 수험수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이라는 책자이라고 했다. 시간이 날때 배우자와 1시간30분정도 일산소재 심학산 둘레길을 걷기도 하지만, 아내와의 에피소드는 휴일에도 조사현장을 실사해야하는 그는 아내와 여행을 하듯이 하지만, 사실은 업무의 연장선상 이었던 날도 많았다고 소회했다. “그래도 이 길이 보람 있다. 조사 분야에 사명감을 가지고 해도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채 부이사관의 평소 생각이다.

아내와 해외여행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사실 해외여행은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에게는 작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명예퇴직이후에라도 아내를 위해서 해외여행을 가보는 것이다.

강남서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납세자의 민원에 대해서 단절된 느낌을 받아 각 층별로 민원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에게는 별난 취미가 또 하나 생겼다. 강남서장 취임식 독사진을 매일매일 보는 것이다.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흐트러진 점을 정비하고, 스스로 대화를 통해 내 위치에서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되묻기 위해서라고 했다.

채 서장이 제일 속상한 일은 ‘과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법이 미비해서 못하는 경우’를 만났을 때라고 했다. 탈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인드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늘 아쉬운 마음이라는 것. 천상 세무공무원이다.

<주요 약력> 채정석 강남세무서장

▲61년 ▲전남 여수 ▲용산공고 ▲국립세무대학 2기 ▲고려대 정책대학원 ▲8급 특채 ▲구로세무서 법인세과 ▲서울청 조사1국 ▲강남세무서 조사과 ▲서울청 조사2국 ▲고양세무서 조사과 ▲종로세무서 조사과 ▲서울청 조사4국(사무관 승진) ▲파주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 ▲국세청 조사1과(서기관 승진) ▲광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2국 관리과장 ▲국세청 조사1과장 ▲강남세무서장(부이사관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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