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의 조사4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차례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7월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요원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관련 장보를 수집하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곧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세무조사는 조사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의 세무조사마저 연장되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주로 대기업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 기업의 위법행위를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를 나서는 조직이기 때문에 고강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될 당시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국세청이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연장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812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93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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