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기업 납세환경의 편의성에서 세계 190개국 중 상위 24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7일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발간한 '세계 각국 납세환경 보고서'(Paying Taxes 2019)에서 190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기업 납세환경 종합순위를 발표했다.

PwC는 기업이 납세 의무를 준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법인세 등 기업이 납부한 세금이 기업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총 조세 부담률 등을 토대로 납세환경을 측정·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 86.9점을 받아 전년과 같은 24위에 올랐다.

한국의 기업 총 조세 부담률은 33.1%였다. 또 기업들이 납세 의무 준수에 연간 188시간을 썼으며 기업의 납세 의무 세목 건수는 12개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종합점수 99.7점을 받은 홍콩이 차지했다. 홍콩의 기업 총 조세 부담률은 22.9%였고 납세 의무 준수 소요 시간은 35시간이었으며 납세 의무 세목은 3개였다.

홍콩은 전년에는 3위였으나 많은 기업이 회계·세무 업무에 지능형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신고 납부 소요 시간을 평균 10시간 단축하면서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홍콩에 이어 카타르(2위), 아랍에미리트(3위), 아일랜드(4위), 바레인(5위), 모리셔스(6위), 쿠웨이트(7위), 싱가포르(8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하위인 베네수엘라는 기업 총 조세 부담률이 64.6%나 됐고 납세 의무 준수 소요 시간도 792시간에 달했다.

PwC는 "납세환경을 개선하고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세 당국이 신기술이 지닌 잠재력을 과감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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