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세무사회, 50~60대 주축, 70~80대 회원도 왕성한 활동 ‘전통의 세무사회’

김행형, “본‧지방회 차원에서 지방세 전문가 양성하는 프로젝트 갖춰야” 역설
 

“세무사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실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가 앞으로 이슈화 될 것입니다.”

김행형 종로지역세무사회장은 지난 3일 세정일보 기자와 만나 “종교인 과세(근로소득, 기타소득)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많은 종교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주목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재산세와 취득세가 소송으로 많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사실 세무사에게 지방세는 아직까지 관심도가 낮은 편이지만, 종교단체에 대한 부동산 업무를 하다보면 꽤 괜찮은 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김 종로지역회장은 또 “세무사로서 지방세전문가는 많지 않지만, 본회 또는 지방회 차원에서 지방세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취득에 대한 업무를 다른 자격사(법무사)가 하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도 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그리고 무엇보다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김행형 종로지역세무사회장과 기자는 잠시 차 한잔하면서 종로지역세무사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짝 들어봤다.

▲ 종로지역 세무사회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종로는 예로부터 전통적인 지역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견회원을 비롯해 연세가 지긋하신 고령의 회원들이 어느 지역세무사회보다 분포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신입회원들이 세무사사무실을 개업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30~40대 회원보다는 50~60대 회원이 주축이고 70~80대 회원들도 왕성하게 세무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성세무사 회원은 10여명 가량이 있으며, 이상위 세무사(국세청, 서장출신)가 친목모임을 통해 소통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또한 종로세무사회는 종로포럼을 만들어 매월 1회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여명의 회원들이 주축으로 자유롭게 단톡방을 만들어 실무중심의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종로지역세무사회는 서울지방세무사회의 설립년도인 1994년에 똑같이 설립됐으며, 초대 회장은 서준석 회장이 9년간 2대 회장은 임응재 회장이 2년간 3대회장은 황선의 회장이 10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4대 회장은 장한철 회장이 연임을 해서 4년간 수행했으며, 제가 5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올해 7월, 임채룡 서울세무사회장으로부터 선임증을 받았다.

다른 지역회처럼 종로세무사회도 선배 회장들과 운영위원, 그리고 간사들의 숨은 노력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로세무사회는 고문 14명과 운영위원 36명이 활약하고 있는데, 이병국 전 서울국세청장, 김형균 전 광주국세청장이 종로지역회 소속이며, 특히 장 락 고문께서도 고령의 연세에도 노익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용우 세무사를 비롯해 이상위 세무사, 박외희 세무사, 서동명 세무사, 박노길 세무사 등 서장급 세무사들도 종로에서 선배 세무사로서 활동을 해주고 있어 무엇보다 든든함 힘이 되고 있다.

운영위원은 기지훈, 김선영, 김승철, 김정엽, 김종광, 김종열, 나철주, 류해영, 박병언, 박상숙, 박행규, 방경현, 백두진, 백용철, 변병수, 봉영근, 성기범, 신목근, 신봉균, 양승경, 양재삼, 오정균, 윤후출, 이상대, 이조용, 이기호, 이한우, 이홍길, 이희수, 장영만, 정아영, 조성정, 조한선, 채기동, 최정인, 최창식 세무사 등 36명이 종로지역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가지고 이동인 간사와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

▲ 개인적으로는 회원들로부터 ‘워커홀릭’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고 들었다.

=사실 회장으로 선출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1년 정도 운영해 봐야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겠다. 등록회원 240여명이며, 휴업회원을 제외하면 2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종로지역세무사회에 대한 연혁, 활동사항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임기동안 해 볼 생각이다. 종로세무사회장으로 선출(7.13)되어 과연 지역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 끝에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KBS1라디오 ‘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에 수년간 고정출연(2째주 토요일 월1회)하면서 청취자로부터 세무에 대한 이슈를 상담해 오고 있다. A4용지 5~6장을 준비하곤 하는데 때로는 글이 안쓰질 때는 밤 늦게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화성시청에도 세무칼럼을 쓰기도 한다. 예전에 이곳저곳에 쓴 칼럼들을 모아서 ‘재미있는 세금이야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까 회원들 눈에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새해에는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실무’ 책자를 펴내는 작업을 할 생각에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없기 때문에 시도를 하고 싶다.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얼마 전에 만나서 이야기도 했지만, 우리 종로지역 세무사들을 대상으로 지방세 관련 강의를 듣는 특강도 생각을 해 봤다. 앞으로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문제는 취득세 등 지방세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관심도가 낮다는 점이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 선배세무사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줄 세무사의 새로운 업무영역이 있다면.

=세무사로서 개척해야 할 부분은 지방세 분야라고 생각한다. 지방세 저자가 세무사는 한사람도 없지 않을까 한다. 향후 지방세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을 본회나 지방회 차원에서 검토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단체는 부동산이 많다. 재산세‧취득세 등에 대한 소송이 많이 걸려 있어서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업무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 ‘세무사’라는 직업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국세청에서 25년간 근무를 했다. 현직시절에는 부가, 소득, 법인, 재산, 조사 등 각 분야의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체납처분추적팀에서 근무를 해 보기도 했으며, 종로세무서 민원실에서 근무하다가 개업을 하게 됐다.

사실 ‘세금과 나는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현직 시절부터 세금업무를 시작해서 지금은 세무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15년째 일을 하고 있어서 ’세무인‘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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