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우)이 홍남기 후보자(좌)에게 배우자 월세축소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평촌에 소유하고 있는 오피스텔 월세를 45만원 받았다고 답변했으나 국세청에 신고된 월세는 2015년에 15만원, 2016년에 30만원으로 신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 후보자가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같이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홍남기 후보자의 배우자는 안양시 소재의 평촌대림아크로타워 오피스텔(66㎡, 20평형)을 2007년 취득해, 올해 4월경 처분했다. 해당 기간동안 홍 후보자의 배우자는 해당 오피스텔에 입주한 적은 없으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세임대, 2015년~2017년까지는 월세를 받다가 2018년 4월 해당 부동산을 매각했다.

홍 후보자는 해당 오피스텔의 임대료 수입 자료 제출을 통해 2015년 90만원, 2016년 540만원, 지난해 450만원의 임대 수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세청에 신고된 배우자의 신고소득을 살펴보면 ‘15년에는 290만원으로 문제가 없지만 16년에는 370만원, 17년에는 15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홍 후보자의 배우자는 국세청에 월세소득을 2016년 170만원 더 적게, 2017년은 300만원 더 적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료답변을 통해 해당 오피스텔의 월세임대수입을 2016년 기준 540만원(월세 45만원)으로 자료 답변했으나 해당 배우자의 오피스텔(평촌대림아크로타워)의 통상 월세가격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심 의원의 지적이다.

심재철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가 제출한 월세수입 자료보다 국세청에 실제 신고한 금액이 낮으며, 실제 해당 지역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액보다 턱없이 낮은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장관 후보자는 “45만원으로 계약한 것으로 기억한다. 임차인이 일부 전세자금을 내고 일부만 월세로 했었다”며 “국세청 신고금액과 다른 것은 확인해서 오후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6년도에 공직에 입문했던 홍 후보자가 86년도 및 2004년~2005년 국세청에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비서실 근무할 시절이라 봉급을 받았었는데 국세청에서 확인되지 않는 것이 저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역시 확인 후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료: 심재철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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