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의 뜻 저에게 모아진다면 내년 6월 한국세무사회장 직 출마할 것”
“지난 1년 직원채용, 회원교육, 소통과 화합, 제도개선에 ‘다걸기’ 했다”

추계 워크숍에 550명 참석 ‘역대 최다인원’…이금주의 ‘서번트 리더십’ 결실
“지방회 예산, 인사, 교육 독립성 부여해야…교육 ‘사전승인 너무 오래 걸려”

 

2018년 무술년 끝자락 지난 5일 중부지방세무사회 송년회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올해 회무를 마무리 한 중부세무사회의 선장 이금주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이 회무를 맡은 지는 1년 6개월이 지났다. 지난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된 추계 회원 세미나와 체력단련대회는 550명이 참여해 역대 최다 인원을 경신하면서 그의 ‘회원사랑’에 대한 회원들의 ‘화답’으로 기록됐다.

그는 당시 세미나에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만찬과 골프, 등산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회원 개개인을 속 깊이 격려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보이면서 그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게 회원들의 한결 같은 평가였다.

그는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가 오면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내년 6월 예정된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중부세무사회 송년회에서 “앞으로도 회원님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한 성원이 하나된 힘으로 제게 모아진다면 한국세무사회의 발전과 회원님의 권익신장을 위해 더 큰 봉사와 헌신을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회원들의 성원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기운다는 확신을 들면 내년 6월 한국세무사회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저무는 `18년의 문턱에서 올 한해동안 큰 꿈을 품고 회원들 속으로 파고들어온 이금주 회장과 짧은 티타임을 가졌다.

▲ 지난 12일 경기광주지역세무사회 송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이금주 회장.

▶아직 몇몇 지역회가 송년회를 앞두고 있지만, 2018년 회무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 한해를 되돌아 본다면.

=먼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회장의 소임을 맡은 지 1년6개월이 지났다. 그전에 의정부지역회장을 겸하면서 중부회 부회장으로 2년을 봉사했고, 의정부‧포천‧남양주‧고양‧동고양‧파주 6지역 연합회가 최초로 설립돼 초대 회장을 했다.

연합회는 중부회의 활성화 차원에서 설립된 것이었다. 3개 단체의 회장을 겸임하다보니 다른 사람 같으면 6년을 한 것이나 진배가 없다. 회장자리는 회원들을 위한 무한 봉사의 자리라는 생각으로 사심 없이 일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되면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주요 회무와 성과는.

=먼저 회원 사무실의 직원채용 문제, 직원들의 교육문제, 회원의 권익신장, 소통과 화합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회장에 당선되면서 회원들에게 약속한 일이기도 하다. 이중 가장 큰 현안은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었다. 소득세, 법인세, 업종별 회계 등 현안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시의적절한 교육을 실시했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시의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열망에 충실히 보답한 것이다.

교육은 중부회의 경우 지역회가 경기남부, 경기북부, 강원도, 인천까지 넓게 분포되어 5개 권역별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 개정 세법교육을 필두로 세법개정 전 예고안 내용을 교육하기도 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들었다.

또 회원사무소 직원교육으로 세목별 신고 업무교육을 수차에 걸쳐 실시했으며,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중 8.2부동산 대책과 올해 11월에는 9.13부동산대책 관련 양도소득세 교육을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의정부, 원주 등 5개 지역에서 실시했다. 또한 지난 2월과 9월 법인세 희망교육, 11월 부가가치세 교육, 12월 자본거래에 관해 회원교육을 실시했다.

이들 대부분의 교육은 회원들이 교육안내를 받자마자 신청이 이뤄져 조기에 마감되는 등 회원들의 교육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재삼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세무사 회원들은 직원 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천대와 산학협력을 맺었다. 이곳은 세무관련 경영대학원을 설치돼 있어 회원들의 수강할 경우 수강료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촌고 산업단 내 도제학교와의 산학협력도 큰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도제학교는 학생들이 일정기간 세무사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배우는 제도이다. 수원삼일상고, 인천세무고, 광명경영회계고, 평초고 등이 산업단에 속해있다.

다음은 지역세무사회 활성화를 위한 청년위원회 구성이다. 의정부지역세무사회장 할 때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해보니 효과가 좋았었다. 당시 의정부세무사회에서 소득세 무료상담 교실을 열었고, 청년세무사들이 상담을 담당했다. 추계 세미나 때도 역대 최다인 550명이 모인 것도 청년회 활동을 통한 조직활성화가 된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범사례가 분당세무사회이다. 분당세무사회 청년위는 정기 모임을 갖고 공부와 소통 그리고 화합을 이루고 있다. 분당지역세무사회는 올 추계 회원 세미나에서 2018년 최다참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회원과 원로회원의 경영애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위원회와 자문회의를 수차례 개최해 경영상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회무에 반영했다.

중부회의 중요한 요소 중 또 하나는 소통과 화합에 있다. 지난 추계 워크숍 때 용평리조트에 역대 최다인 550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주제도 좋았고, 1박 2일 등산과 골프를 하면서 회원 간 친목을 다지고 또 저녁엔 지역회원 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 교육‧인사‧예산분야 ‘지방회 독립’ 이뤄져야…본회 정기총회 6월→4월 변경해야

▶외무(外務) 부분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다.

=네. 올해는 또한 국제행사로서 한국세무사회관에서 동경지역세리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상호 세무사제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국 세무사들 간의 우의를 다졌다.

특히 본회에 교육 및 인사, 예산 등 지방회의 독립성에 관한 회칙개정안을 제출했다. 직원채용과 교육을 할 경우 본회의 ‘사전 승인’을 ‘사후 보고’로 바꾸자는 내용이다.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본회에 보고하면 승인이 이뤄지기까지 15일에서 한 달 걸리는 경우도 있다. 또 협약체결도 사전승인을 사후보고로 하자고 건의했다. 여기에는 지방회 인원 채용과 예산의 독립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방회장의 경우 봉사의 자리인데, 회무와 연관돼 회장 개인 돈이 꽤 들어간다.

나아가 지방회원 숫자에 대비한 예산결산위원을 구성하고 위원장을 본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 중 호선으로 결정했으면 한다. 또한 본회 정기총회가 6월인데, 회기는 4월에 시작된다. 연간 예산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무가 시작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세무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올해는 제도개선 등과 관련 현안이 많았다. 여기에도 적잖은 힘을 보탰다고 들었다.

=본회의 제도개선과 입법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지방회장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부회계감사법 개정안과 대처방안을 제시해 본회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고, 입법예고안이 발표된 후 조세제도연구위원회를 열어 위임 입법 범위와 외부회계감사대상의 합리적인 기준 등을 도출해 본회에 제시했다.

본회장을 비롯 회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다행히 자산규모 12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매출 100억원 이상 종업원 수 100인 이상 중 2개 해당 시 외감대상이 되는 것으로 시행령이 개정돼 11월부터 시행됐다.

또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2004년부터 2017년 세무사자동자격을 취득한 변호사에 대한 세무업무의 전면금지에 대해 헌법 불합치결정을 내리면서 세무사회가 어려운 상황이다. 본회장에 힘을 보태어 현안 해결에 노력을 보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위해 세무사회는 세무사에게 조세소송대리권 달라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을 입법발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저는 본회장과 각 지역회장과 함께 8월, 11월 기재위를 방문해 조세소위원장을 면담했고, 또 정성호 기재위원장을 면담해 세무사회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또한 국회에서 개최된 납세자의 성실신고와 권익보호를 위한 입법방안토론회에도 중부회원들이 대거 참가해 세무사회에 힘을 보탰다.

끝으로 세무대리 보수를 합리적인 선에서 제값을 받아야 한다. 회원들이 거래하는 업체들의 사정이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기장료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의 기장료가 20년전과 같다보니 세무사 사무실이 어려우며, 과당경쟁으로 인해 덤핑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경영의 어려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덤핑을 하는 곳은 명의대여를 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 직원들의 급여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덤핑은 결국 제살 깎는 행위이다. 작년 추계세미나에서 기장료 보수 제값받기 방향을 제시한바 있지만 세무서비스의 질을 최대한 높여 제대로 된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실천에 회원들이 동참해 주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 지난 13일 고양지역세무사회 송년회에 참석해 최병곤 고양지역세무사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본회장 출마설이 있다. 2019년 계획은.

=내년 4월 인천지방국세청이 개청되면 중부회는 둘로 나눠진다. 이와 관련한 인천지방세무사회장 선출 문제 해결도 급선무다.

저는 본회장이 회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본회가 회원들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 회원을 뜻을 가감없이 바로 전달하고, 회원들과 소통을 통해 말없는 다수 회원의 뜻을 수렴해 회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회원의 뜻이 저에게 모아진다면 내년 본회장 선거에 출마하겠으나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여론을 들어보고 결정 할 것이다.

회직자는 어떤 직을 수행하던지 회원위에 군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고 회직의 경험이나 지식을 자기 개인의 권한행사나 파벌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로지 전 회원의 심부름꾼으로서 전 회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회무를 집행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데 사용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적극 참여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부회가 전국 최고의 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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