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4일, 정부 차관급 인사 단행…한승희 국세청장 자연스럽게 ‘신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기재부 2차관에 구윤철 현 예산실장을 임명하는 등 16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중앙정부기관의 외청장 인사는 단행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승희 국세청장의 ‘롱런’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세정전문가들은 지난해는 물론 올해에 이어 최소한 내년까지는 국가운영의 재정인 세수가 모자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부의 각종 정책수행에 국세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 등에서 현 한승희 청장의 신임은 두터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승희 국세청장

한승희 청장은 지난해 6월 29일 제22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했다. 전 정부에서 국세청의 힘으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국세청장 등 요직에서 근무했으나 새 정부들어서도 ‘중용’됐다.

취임후 한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에 따라 ‘국세행정개혁TF’를 꾸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행해졌던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해 ‘사과’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해 놓는 등 적폐청산 의지를 보였다. 또 국세청은 새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정책의 안정을 위해서도 국세청을 동원,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생활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대기업‧대재산가들의 세금탈루, 역외탈세 등을 바로잡기위해 세정역량을 집중하면서 BH 실무진과의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평가가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조직 장악까지 해 내면서 한 청장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세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장 직은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후 첫 국세청장(2003년)인 이용섭 전 청장이 2년가량 재직한 후 자연스럽게 2년이 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이주성, 전군표, 한상율 전 청장의 경우 중도에 낙마했으나,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백용호 전 청장 이후 이현동 전 청장이 2년7개월, 임환수 전 청장이 2개월이 모자란 3년을 재임해 장수 청장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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