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 자산과세국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대다수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자들에게 상실감을 일으키는 대기업·대재산가들의 탈세에는 엄정하게 대응코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세청의 핵심부서가 자산과세국이다.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관련업무와 더불어 부동산관련 정보수집 및 세무조사를 기획하고, 또 진두지휘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국세청은 곧바로 주택가격 급등지역 부동산거래에서 286명의 세금탈루혐의자를 포착하고 전국적인 동시세무조사에 착수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후 일주일만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였다. 이때 이를 진두지휘한 것이 이동신 자산과세국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부의 편법이전을 넘어 ‘적폐중의 적폐’로 꼽히는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 문재인 정부의 1년 반 활약 돋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첫 고위직 인사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중부청 조사4국장이었던 이동신 국장을 자산과세국장으로 발탁했고, 이 국장은 현재까지 1년6개월가량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칼날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9일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9월 29일 강남‧부산 등 재건축 아파트 다주택자 보유자 등 세금탈루행위 302명, 11월 29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가 발견된 255명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1월 18일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취득자 중 자금출처가 부족한 편법 증여 혐의자 등 532명을 조사했으며, 4월 24일에는 고액예금, 고액전세 및 아파트취득 미성년자, 경영권편법승계 기업가‧사주 등 268명을, 8월 29일에는 부동산 거래 탈세혐의자 360명과 고액금융자산 보유 미성년자 146명 등을 조사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고액자산가인 미성년자 탈루혐의자 및 부동산 투자관련 강사 및 컨설턴트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도 주도했다.

이처럼 이동신 국장이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조사국 근무 경험이 빛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 조사통 명맥 잇는 리더

이동신 국장은 1967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울산 학성고를 나와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서대전세무서 총무과장으로 세무공무원의 첫발걸음을 내디뎠다.

조사업무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그다. 오랜 시간 조사국에 몸담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지는 국제조사업무도 맡아 수행했다.

사무관 시절 일선세무서를 거쳐 국세청 소득5계장, 국세청 국제조사과 계장, 서울국세청 조사1국1과1계장을 지내고 제주세무서장을 다녀왔다. 이후 서울청 국제조사3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대전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등 내리 조사국장을 역임키도 했다.

특히 중부청 조사4국장 시절에는 인천지방국세청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인천시 구월동에 있는 중부청 조사4국을 운영하면서 지방청의 역할을 수행해내기도 했다. 당시 인천지역을 더 깊이 이해를 위해 ‘인천문학전람’이라는 책을 수소문한 끝에 구해 인천의 삶과 그동안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직원들에게도 조사국이지만 인천지역의 납세자를 더욱 이해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세정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잊지 않아 인천청의 초석을 다지는데도 힘썼다는 평을 얻고 있다.

◆ 인간적이고 소탈…업무는 ‘아이디어 뱅크’

이동신 국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직원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면서도 확실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아이디어 뱅크’라고 불리는 이 국장이기 때문에 업무성과를 내는 것은 걱정이 없을 정도다. 또 칼 같은 업무처리는 차가운 인상을 보일법도 하지만 그에게 차가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국장은 인간적이고 소탈한 성격으로 팀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힌다. 그의 인간적인 면 덕분인지 친화력이 좋아 직원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격을 두지 않아 그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평소 업무에 있어서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 그만의 소통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휘한다.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빠른 추진력을 보이는데, 평소 팀워크를 강조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 정(情)이 많아 주변에 고마움을 항상 표현하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상하직원 및 동료들로부터 신뢰가 두텁다고 한다.

[주요 약력]

▲67년 충북 충주 출생 ▲울산 학성고 ▲고려대 경제학과 ▲행시36회 ▲서대전세무서 총무과장 ▲국세청 소득5계장 ▲양재세무서 부가과장 ▲국세청 국제조사과 5·3·2·1계장 ▲서울국세청 조사1국1과1계장 ▲영국유학 ▲제주세무서장 ▲서울국세청 국제조사3과장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대전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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