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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人] 세무사로 인생2막 쓰는 이경희 전 경기광주세무서장

채흥기 기자l승인2019.01.09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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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지난 1984년 4월 1일 세무대 1회 졸업…35년 9개월 공직
“후배들, ‘나는 국세청 공무원’이라는 자부심‧긍지 가졌으면”

 

“지난 36년 동안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국세 행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신세대 직원들은 많이 힘들어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세청을 퇴직하면서 선배인 내가 이제 퇴직을 하게 됐지만, 나 역시 힘들었지만 참고 견디며 포기하지 않으니 서장까지 됐다. 후배들도 조직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난 8일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경희 세무사는 지난해 말까지 경기광주세무서장이었다. 그런 그가 이제는 국세공무원에서 국세 행정의 조력자이자 납세자의 세무대리인으로 경기광주세무서 인근에 세무사 사무실을 열고 인생 2막의 문을 열었다.

국립세무대학 선두 주자인 1기로 졸업 후 8급 특채로 1984년 4월 국세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퇴직할 때 까지 35년 9개월간 공인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 그는 시키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이 세무사는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퇴직을 생각하면서 20대 초반에 국세공무원으로 출발, 평생을 국세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서장까지 하는 과정에 국가에서 먹여 살려주었으니 감사한 마음일 따름”이라면서 “정년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막상 명예퇴직을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내 나이 또래들이 서장을 나가기 위해 대기하는 서기관 후배들이 100여명 이상이어서 차마 정년만을 고집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퇴직 이유를 전했다.

그는 36년간의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조사국에 있을 때 유흥업소 세무조사를 하는 과정에 조폭들이 협박을 했던 일들이 있었지만 명의대여 실사업자를 끝까지 찾아내 과세를 했고, 그 사업자가 감옥에 갔다 온 후 전화를 하면서 ‘키 작은 분이 당차다’라고 칭찬을 해준 일이라고 했다. 그때 아마 속된 표현으로 봐주었으면 그에게 오히려 무시당했을 것이다”라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그는 “사무관 승진 후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서무계장을 하면서 교육원을 제주로 이전하는 문제를 10년 정도 끌어서 이전을 했고, 직원들이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러 불편요소가 있어 다시 내륙으로 옮겨오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행정안전부 등 안 가본 부처가 없을 정도로 동분서주 했었고, 이 과정에서 국가 조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면서 행정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부청 옆에 30% 정도의 교육장을 남겨 둔 것도 5~6년 협상을 하면서 얻어진 결과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인공포증이 있어 남 앞에 서면 말을 잘하지 못했으나 가지 않아도 될 군대를 다녀온 후 대인기피증이 많이 줄고 자신감도 높아졌다”면서, “남들이 여자를 소개해주면 말을 못해 성사되지 못했고 친척(고모할머니)의 소개가 없었으면 결혼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아내와 만난 살짝 소개했다.

이경희 세무사는 “36년 동안 공직에서 일해온 만큼 이제는 쉬어도 되는데, 주변 친구들이 모두 세무사를 하고 있어 돈을 벌자는 목적보다는 같은 직종에서 서로 만나 교류하자는 의미에서 사무실을 열었다”면서 “이왕 세무사업을 하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 납세자를 위한 정직하고 성실한 세무대리인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세무사는 또 “평생을 국세청에 지냈으니, 국세청이 국민으로부터 대우받는 국가기관이 되었으면 하며, 앞으로는 후배들이 ‘나는 국세청 다니는 공무원이다’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는 국세청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경희 세무사는?>

△1962년 전북 임실
△전주 신흥고, 방송통신대학, 국립세무대학 1기 졸업
△1984년 4.1 8급 특채 국세공무원 임용
△수원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2007.12~2010.1)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 서무계장(2010.2~2014.6)
△2014년 6월27일 서기관 승진
△중부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 제3조사관리팀장(2014.7~2015.12)
△충주세무서장(2015.12.30.)
△중부청 징세과장(2016.12.22.)
△경기광주세무서장(2017.12.29.)
△현재 한얼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채흥기 기자  chai9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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