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천지역 납세자들까지 강서세무서 신고창구 찾아 ‘인산인해’
개인납세과, 빠르고 정확한 신고납부 서비스 제공에 빈틈없는 준비

납세자, “세무서 방문 통해 세무공무원 도움을 받으니 든든합니다”
 

납부기한을 2일 남겨둔 23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부가세 신고업무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강서세무서를 찾았다. 이날 강서세무서 신고창구는 세무서 관할인 강서구를 포함한 경기도 김포와 부천에서 몰려든 납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신고업무를 세무대리인들에 의지하지 않고 사업자들 자신이 스스로 하기위한 행렬이었다.

강서세무서(서장 김상훈)는 서울 강서구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 이번 부가가치세 신고 대상인원은 대략 개인이 4만8000여명으로 하루에도 1000명이 넘는 납세자가 강서세무서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50~70대 신규 임대사업자와 강서구에 등록된 5000명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이곳을 찾아 전국에서도 흔치않게 대기인원이 많은 곳 중 하나다.

이날 강서세무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부가가치세 신고 납세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부가가치세 신고창구 2층 대강당’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오르거나 승강기를 이용하면 2층 초입에 커다란 플래카드와 함께 직원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2층 대강당에 들어서면 홈택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아이디를 발급받거나 비밀번호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후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면 15개의 창구에서 본인의 매출내역 및 매입내역을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입력하는 모습이었다.

15개의 신고창구에는 9명의 강서세무서 직원과 지방청 개인납세과에서 파견된 2명의 직원, 8명의 대학 납세도우미를 포함한 21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밝은 얼굴로 납세자들에게 맞이했다.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에도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납세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오전 30여명의 대기자는 오후가 되면서 60여명을 넘어섰으며, 강서세무서 개인납세과 직원들까지 본인의 업무와 병행하며 납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고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김진수 강서세무서 개인1팀장은 “어제(22일) 하루에만 약 1000명이 신고창구를 방문했으며, 21일에는 그 이상이 방문해 저녁 7시까지 연장근무를 해야 했다”며 “전국 세무서 어디에서도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수 있어 강서구 주민들은 물론 경기도 김포와 부천에서까지 납세자들이 방문하고 있어 정신이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팀장은 “강서세무서가 위치한 마곡지역은 신규 개발지역 중 하나로 임대사업을 하는 신규 사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며 “50~70대 임대사업자 대부분이 세무사나 대리인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세무서를 방문하고 있어 이들이 방문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서세무서는 납세자가 더욱 전문적인 납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제외한 기간에는 세무사의 무료 상담을 1층에서 받을 수 있고, 3층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부가가치세는 물론 종합소득세와 근로자녀장려금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김진수 팀장은 “세무서를 방문한 모든 납세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대기인원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 전문적인 상담을 이어가기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층 상담실을 이용해 최소한의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후 6시가 공식적인 업무시간이지만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 근무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서세무서를 방문한 납세자들을 위해 추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무서를 방문한 한 임대사업자는 “최근 마곡지역 개발붐으로 인해 이것저것 신경 쓰고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 머리가 복잡했다”며 “전문가인 세무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강서세무서를 방문한 한 운수(택시)사업자 역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세무사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은 비용도 부담스럽고 번거로운 일이다”며 “세무서 방문을 통해 복잡한 세금 납부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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