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정예요원 투입
 

국세청이 재계 18위 대림그룹의 공익법인인 ‘대림문화재단’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말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문화재단에 조사1국 요원들을 파견해 회계장부를 확보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림문화재단은 1996년 설립됐으며, 대림미술관을 중심으로 각종 학회와 특별강연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사장은 대림산업 회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이사장이다.

대림문화재단의 재무제표 자료 등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림문화재단의 총 자산은 553억8100만원이며, 사업수익은 103억3850만원, 이중 기부금은 28억5200만원이다. 특히 대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6.2%(65만주)를 보유해 배당금 수익으로만 11억4200만원 가량을 받았다.

대림그룹의 공익법인인 대림문화재단의 세무조사는 최근 국세청의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인 탈세 근절에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대기업·사주일가가 계열 공익법인을 이용한 변칙적 탈세혐의를 철저히 검증한다고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해 대림문화재단뿐만 아니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 대기업 사주일가의 계열 공익법인에 대한 탈루 혐의 점검을 위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림그룹과 대림문화재단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서 답변 드리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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