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참여 7명 중 학계 3명, 관료 2명, 정치인 2명
여성비율 22% 유지…'여성장관 30% 공약' 못미쳐

평균 연령 60.1세…출신지 수도권·영남·호남 고른 분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은 22.2%(18명 중 4명)로 개각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기존 여성 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4명이었다.

여기에서 김현미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새로 들어오면서 여성 비율이 기존과 같게 됐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여성 장관 3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 8월 개각 당시에는 18개 부처 장관 중 5개 부처 장관이 여성으로, 그 비율이 27.8%에 달했으나 이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물러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이 낮아졌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장관급으로 격상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넣어서 헤아려 보면 여성의 비율은 26.3%로 올라간다.

이번 개각을 통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당으로 복귀하고 학계와 관료 출신이 대거 입각하면서 '전문가' 내각의 성격이 뚜렷해졌다.

이번에 발탁된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학계 출신이 3명, 관료 출신이 2명, 정치인 출신이 2명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통일연구원장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KAIST 교수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를 각각 지냈다. 이들 3명 모두 학계 출신이다.

관료 출신인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내정됐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인 진영 의원과 박영선 의원을 포함하면 정치인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기존 내각 멤버 가운데 김부겸·김현미·도종환·김영춘 장관은 총선 준비를 위해 당으로 복귀한다. '현역의원 장관' 2명이 순감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직전 내각에서는 현역의원 비율이 38.9%(18명 중 7명)에 달했으나, 개각 결과 27.8%(18명 중 5명)로 크게 낮아졌다.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새 내각의 평균 나이는 60.1세로, 지난해 8월 개각 당시 평균 나이(59.7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새 내각에서 60대 장관은 10명, 50대는 8명을 차지한다.

출신 지역은 수도권이 4명, 영남 5명(부산·울산·경남 4명, 대구·경북 1명), 호남 6명(광주·전남 3명, 전북 3명), 강원 2명, 대전 1명 등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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