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의 구속 여부가 25일 결정된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앞서 경찰은 강씨와 함께 명의상 사장인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이를 청구했다.

강씨 등은 2014∼2017년 주로 현금 거래를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를 받는다.

국세청은 당초 강씨를 제외한 서류상 대표 6명만 150억원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류상 대표들이 이른바 '바지사장'이며 실제 소유주인 강씨가 탈세를 주도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세청은 경찰의 추가고발 요청에 따라 포탈 세액을 162억원으로 조정하고 강씨도 고발대상에 포함했다.

경찰은 강씨와 A씨 외에도 다른 서류상 대표들과 강씨의 여동생, 세무사 등 총 10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아레나는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를 알선한 장소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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