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경기 침체로 경남은 늘어…음식업 폐업률 18.7% 가장 높아
 

자영업자 수가 부산과 울산은 줄어든 반면 주력 산업인 조선 경기 침체 등으로 경남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1일 발표한 '동남권 자영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근 5년간 자영업자 수는 3.5% 줄어들었다.

이들 지역 자영업자는 2013년 88만7천명에서 2018년 85만6천명으로 3만1천명이 감소했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감소율 1.1%에 비해 2.4%포인트 더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013년 37만3천명에서 2018년 30만9천명으로 6만4천명이 줄어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17.2%)을 기록했다.

울산도 9만명에서 10.0% 줄어든 8만1천명으로 떨어졌다.

연구센터는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을 자영업자 감소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경남은 같은 기간 42만4천명에서 9.9%(4만2천명) 증가한 46만6천명으로 늘어났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관련 업종 근로자 중 상당수가 자영업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통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비중이 높았다.

2017년 기준으로 동남권 자영업자 중 도소매업은 27.8%, 음식숙박업은 27.3%를 각각 보였다.

인구 1천명당 자영업체 수를 나타내는 밀집도는 전국 평균(61.8개)보다 높은 66.1개로 나타났다.

부산이 67.5개로 가장 높았고 경남 66.9개, 울산 59.8개로 조사됐다.

전체 폐업률은 2017년 기준 11.9%로 나타났다.

음식업이 18.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리·중개·도급업(17.5%), 소매업(15.8%) 순으로 조사됐다.

상가 공실률은 2017년 4분기 9.9%에서 2018년 4분기 12.3%로 최근 1년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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