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당 0.5원 상승한 1,136.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1원 오른 1,137.5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미중 경제지표 호조로 안도하는 듯했던 시장이 다시 신중해진 모양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단기간 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약 70%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다가 세계무역기구(WTO)는 미중 무역갈등,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2.6%로 작년보다 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지표도 우려를 덜어내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한 달 전보다 1.6% 줄었다. 전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가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기업 투자의 지표인 2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3∼4월 주요 기업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경계감도 여전하다.

특히 올해에는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축소, 불확실한 대외 여건 때문에 역송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100엔당 1,021.4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0.61원)보다 0.82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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