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일가 각종 논란과 경영 문제로 병세 악화된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향년 70세로,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에 美 LA에서 그간 앓아온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했다.

지난달 27일 조 회장은 자신의 사내이사 재선임건 등을 상정하는 자리인 대한항공 주주총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주총 결과는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횡령·배임 의혹이나 큰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에 이어 둘째딸 조현민 전 전무와 부인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의혹 등 수많은 사회적 질타가 쏟아지면서 그동안 안고 있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총 전에 美 LA 쪽에 요양차 머물렀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금일 새벽에 비보를 들었다”며 “정확한 병명은 모르지만, 불의의 사고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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