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설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난다.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매출의 약 60%를 아시아나항공이 담당하고 있던 만큼, 이번 매각으로 인해 금호그룹은 재계 순위 25위에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전체 지분의 33.47%(6868만8063주)를 갖고 있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처분금액, 처분예정일자 등은 미정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며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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