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의 수식어는 ‘조사통’이다. 한 청장은 본청 및 지방청의 조사팀장, 본청 조사기획과장, 대구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본청 조사4국장 등 조사국 근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이에 세정일보가 본청 조사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손발을 맞춰본 ‘한승희의 사람들’에 이어 서울청 조사4국장 근무 당시 보좌했던 과장과 팀장들의 현 위치를 추적해봤다. 눈빛 만 봐도 통한다는 말처럼 한승희 청장과 서울청 조사4국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조사4국은 ‘재계의 저승사자’로 유명하다. 세무조사를 예고하지 않고 불시에 들이닥쳐 회계자료를 예치해가는 등 국세청의 세무조사 담당 부서 중에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곳으로 수십억, 수백억의 추징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한 청장이 서울청 조사4국을 주도할 당시(2014년)에는 민주원 조사기획과장(현 본청 세원정보과장), 김광삼 조사1과장(전 역삼세무서장), 권순박 조사2과장(현 대구지방국세청장), 신충호 조사3과장(전 용산세무서장)과 함께 일했다.

이들 과장 4명은 서울 시내 노른자 땅이라고 불리는 ‘역삼’과 새롭게 떠오르는 노른자 ‘용산’지역의 세무서장으로 퇴직했고, 민주원 과장은 지난해 부이사관으로 승진, 권순박 과장은 대구지방청장으로 승진하는 영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각 과의 팀장들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4국의 의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서울청 조사4국장시절 실무팀장으로 활약했던 인물들 중 현재 세무서장으로 있는 사람은 노삼식 금천서장, 전상은 이천서장, 황정길 광주서장, 송우진 고양서장 등 5명이다. 또한 세무서장으로 승진한 후 퇴직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우영철 전 역삼서장, 한덕기 전 서초서장, 박성훈 전 역삼서장, 박병수 전 삼성서장 등 4명이다.

여기서 공통적인 것은 세무서장으로 퇴직한 이들 전원의 퇴직처가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좋은 강남과 용산 등 부동산 인기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김진호 본청 조사1과장, 백승훈 본청 조사2과장과 강역종 서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김상구 서울청 조사4국1-2팀장, 김우영 조사1국1-5팀장, 이순민 본청 조사기획과5팀장, 윤상철 서울청 조사2국1-1팀장, 장길엽 서울청 조사4국3-4팀장, 이동희 본청 조사1과1팀장 등이 현재 국세청의 조사파트에서 여전히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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