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 사전 예고없이 파견…회계 관련 자료 확보
 

국세청이 16일 제4차 역외탈세 혐의자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날 오전 오리온에도 사전 예고없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사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에 조사4국 요원들을 사전 예고 없이 보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날은 국세청이 신종 역외탈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전국에 있는 역외탈세 혐의자 104명(기업·개인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날이다.

이날 국세청은 탈세제보·유관기관 정보·현지정보 등 국내외 수집정보를 활용해 최근 조사에서 파악한 신종 역외탈세 수법 및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 수법과 유사한 탈루혐의가 있는 자를 주로 선정하고, 현장정보 수집을 통해 역외탈세의 기획·실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가 있는 전문조력자도 조사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리온 측에서는 “이날 오전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은 맞으나 조사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조92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리온에는 김은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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