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동우회장으로 선임된 기쁨보다는 부담감이 더 큽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동우회장 선임을 사양해왔습니다만, 누군가는 봉사하는 역할을 해야되겠기에 많은 고민 끝에 선배·동료들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덕망있고 훌륭하신 역대 회장님들께서 잘 이끌어 오신 국세동우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내실화 하여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8대 국세동우회장으로 취임한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사진> 은 취임 일성을 이같이 밝히고 “국세가족이 더 많이 참여하고 소통하며, 현재의 여러 친목활동을 더욱 다양화하여 더 재밋고 도움주는 동우회로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향후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위해 역사탐방, 문화탐방 등의 다양한 친목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지역별 분야별 소모임 행사 중 필요한 부분은 국세동우회 차원으로 승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시절 국세청장 후보자로 공식 복수지명됐던 전형수 신임회장(당시 서울국세청장)은 당시 행시16회 동기인 이주성 차장이 국세청장으로 올라가면서 후진을 위해 과감히 명예 퇴직했다. 마치, 사법고시 동기생이 검찰총장이 되면 그 동기들이 용퇴를 하는 것처럼, 과감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그리고 후배들의 박수를 한 껏 받았던 인물이다.

전형수 신임 국세동우회장은 국세청 총무과장·감사관·기획국장을 지냈으며, 그 후 대전국세청장, 조세심판원장을 거쳐 서울국세청장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활약하면서도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겸임교수에 이어 연세대 경제대학원 객원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전형수 신임 국세동우회장이 맡은 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세정일보가 만나봤다.
 

▶ 국세동우회 현황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나겠지만 현재 회원은 91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이 중 개업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5400여명이고, 회원 상당수가 단체장, 교수, 자문위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매우 역동적인 조직입니다.

국세동우회는 국세청에서 평생 일하고 명예퇴직하거나 정년퇴직한 분들의 친목·봉사 단체입니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여러 형태의 모임과 행사를 통하여 회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봉사하는 그야말로 뜻을 함께하고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회원들의 ‘사랑방’ 입니다. 현직 후배들이 신년인사회 등 국세동우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선배들이 더 봉사해달라는 당부요 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취임 후, 조직구조 부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임 이건춘 회장님께서 탄탄하게 기반을 닦아놓으셔서 부분적인 보완만 해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동우회의 중심조직인 상임이사회 구성과 각 지방회장 선임시 다양성을 크게 높이고 그 기능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서울지방회장에는 내부승진을 거쳐 서울청장을 지낸 이병국님을 회장으로 모셨습니다. 국세청 테니스회 등 동호인모임을 오랫동안 이끌어오는 등 좋은 평판을 받고 계신 분입니다.

이어 인천지방국세청이 개청(4.1)됨에 따라 새로 발족할 인천지방회장에는 대전청장을 지낸 김형중 전 세무사회 부회장을 모셨습니다. 인천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고, 좋은 분들로 인천지방회를 새로 구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상임이사로 그동안 세정발전을 위해 많이 애써오신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과, 동우회의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해오면서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계신 황선의 세무사님, 김상철 전 서울세무사회장님, 문우회를 잘 이끌어오고 계신 석호영 전 삼화왕관 대표님도 상임이사로 모셨습니다.

이로써 국세동우회는 위에 말씀드린 분들과 강성태 세우회이사장, 김남문 자원봉사단장, 한헌춘 중부지방회장 등 15인으로 구성된 상임이사회와, 서울, 중부,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7개 지방회, 자원봉사단, 문우회, 등산, 바둑 등 각 동호인회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공히 훌륭한 인품으로 회원들 및 조직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고 계신 분들입니다.

참여요청을 승낙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국가운영도 그렇습니다만, 각종 모임이나 단체에는 회비를 비롯하여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국세동우회 재정확충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우회는 순수하게 전직 국세공무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고 그 기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현재 연회비를 내는 분도 계시고 또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 회비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행위입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어 주시도록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경찰공무원의 경우, 전직 경찰공무원 모임인 ‘경우회’의 경우에는 재정이 튼튼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벤치마킹할 부분은 없는지요.

=80년대에 각 정부 부처에 전직자들의 모임이나 단체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세청을 비롯해 경찰청(경우회), 검찰청(검찰동우회), 서울특별시(시우회) 등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국세동우회의 경우 별도의 수익사업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사업 리스크로 인한 손실위험 등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이건춘 장관에 앞서, 작고하신 추경석 장관께서도 회장으로 계실 때 국세동우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회원들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회원 간 소통과 친목을 위한 청사진이 있다면.

=국세동우회의 발전을 위하여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어느 모임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소통과 화합’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국세동우회가) 오프라인 소통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소통’을 보다 활성화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동우회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하는 방안을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해서 적극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국세동우회가 간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그들만의 모임’이라는 지적을 받아오기도 했는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누구든 자유롭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장 우선순위에 놓아야 될 사업입니다.

둘째, 현재 여러 유형의 동호인 모임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등산, 바둑, 문우회 등을 더욱 다양화 하고 좀 더 재미있는 분야별 모임으로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채널과 폭넓은 의견들을 수렴해서 반영해나갈 계획입니다.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더 많이 개발하고, 소모임별로 진행되고 있는 친선골프회 등을 국세동우회의 전체행사로 승화시켜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자는 의견도 있어서 적극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 수익금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살피는 기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전임 이건춘 회장님께서 자원봉사단을 발족시켜서 많은 봉사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더욱 내실화하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찾아내서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좀 더 간편하고 비용이 덜 들며, 몰라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국세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국민이 편한 국세행정을 펴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어렵고 불우한 후배공무원을 찾아서 돕는 일에도 여러 동료들과 뜻을 모아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은?

▶66세, 충남 보령 ▶연세대 이공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건국대 행정대학원 ▶법학박사 (건국대, 조세법 전공)

▶국세청 총무과장·감사관·기획국장 ▶대전국세청장 ▶조세심판원장 ▶서울국세청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자문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역부회장 ▶연세대 경제대학원 객원교수

▶대통령 표창, 근정포장, 근정훈장(TIS 유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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