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 ‘CPA BSI’ Vol.3 발간

우리나라 제조업 주력 기계 산업 심층 분석…경기 부진 장기화 가능성

현 정부정책 방향 수정 필요성 보여준 것과 ‘일맥상통’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 Vol.3을 발간했다.

2018년 6월(창간호)과 11월(Vol.2)에 발표된 CPA BSI 지수는 국내 유수기관의 BSI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기를 정확히 예측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공인회계사들이 기업현장에 가장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경제실무전문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계사회는 CPA BSI Vol.3은 업력 20여년 이상인 베테랑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산업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와 더불어, 전방 산업의 설비투자 위축, 신흥국의 기술 추격, 가격 경쟁력 약화 등으로 입지가 위협 받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주력인 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계 산업을 심층 분석대상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대한 BSI 설문조사 결과 2019년 상반기 현황 평가 61, 2019년 하반기 전망 64로 나타났으며, 이는 공인회계사들이 경기 부진 국면을 매우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사회는 이번 설문조사가 2018년 회계감사가 종료된 직후에 실시된 점을 고려할 때 현장감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수치라 더욱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9년 상·하반기 공히 경기가 악화된다고 응답한 비율 (상·하반기 52%)이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 (상반기 12%, 하반기 17%)에 비해 압도적임을 감안할 때 경기 부진의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침체 요인으로 Vol.2에 이어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및 정부정책의 3가지 요인이 꼽혔다. 이는 최근 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출 부진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데, 특히 대외 여건 요인인 수출(35%)이 내수 부진(25%) 및 정부정책(18%) 등 대내 2가지 요인의 응답 비율을 압도하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현재 정부의 노동정책,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세계 경기 둔화,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 및 세계 교역 위축을 꼽았다.

이는 전체 경기 전망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들이 수출 부진,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와 현 정부정책의 방향 수정 필요성을 보여준 것과 일맥상통하며 특히, 근로시간 단축 (주 52시간 시행)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현 노동정책이 이번 호에서 최우선 응답 항목으로 선정된 점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CPA BSI 발간은 공인회계사가 가진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집단자산화’하여 사회공헌차원에서 우리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산업·경제전문가인 공인회계사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담아 매 반기마다 발간하는 CPA BSI를 정책 의사결정 및 기업 경영의사결정에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활용한다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 Vol.3에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손동연 회장,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장석권 교수의 특별 기고 △건설기계, 공작기계, 로봇 산업에 대한 주요 회계법인 및 산업연구원 전문가 기고 4편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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