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과 9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을 연이어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는 먼저 8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rules-based) 무역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IMF가 세계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책권고를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하여 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라가르드 총재도 IMF가 최소한 현재 수준 이상의 재원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에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의 계속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성장률 제고와 리스크 대응을 위해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Staff Report)에서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다시 한번 공감대를 형성하고, 홍 부총리는 그 일환으로 6.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으며, 이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국회의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9일에는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한미 재무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외환정책, 대이란 정책공조 등 주요 협력의제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

외환정책과 관련하여, 양측은 금번 5월 발표된 환율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 및 협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한편, 5월말 美상무부가 발표한 환율 저평가 국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문의했다.

이에 므누친 장관은 美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는 환율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며, 환율을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것으로, 美재무부와  상무부간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한국의 많은 對이란 수출 중소기업들이  對이란 제재로 인해 경영상 큰 애로를 겪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美측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홍 부총리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당국간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측은 그동안과 같이 굳건한 한미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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