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고등법원, 이현동 전 국세청장 항소심 1차 공판 속행
 

이명박 정부에서 ‘데이비슨 프로젝트(DJ비자금 추적)’에 협조한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공작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9일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재판장 오석준)의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등손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현동 전 청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은 앞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이광재 국세청 초대 역외탈세담당관과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 측은 이광재 국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국정원의 업무협조요청에 대해 국세청의 행위가 적법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 추가로 증인심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현동 전 국세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일명 ‘데이비슨 프로젝트’에 협조하고 국정원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전 청장의 부하직원이었던 박윤준 전 차장 역시 국정원 자금을 미국 국세청 요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1심에서 이현동 전 청장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청장이 국정원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다음 공판은 8월 21일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