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세청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의 국세청법 제정과 관련해 “취지는 공감하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법을 발의한 심재철 의원이 국세청법 필요성에 대해 묻자 “조직전체와 관련된 사안이라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세청 수장으로 취임할 사람으로서 독자적인 것이 필요한지, 지금으로도 괜찮으니 필요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공감하나 소신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옆에서 국세청법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서는데도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것은 참. 어떻게 국세청 수장으로 국세청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 역시 “국세청장의 임기가 없으니 청와대에서 오라고 하면 가야한다. 젊은 나이에 국세청장이 되는데 청와대에 밉보였다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정치적 세무조사를 안 하겠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청와대가 시키면 예 알겠습니다 할 것이다. 다만, 말이라도 정치적 세무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 지켜보겠다”며 “하루 빨리 국세청법이 통과돼 소신있는 국세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