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얼굴로

서쪽 바다 함지로

노 젓어 젓어 가는 달아

하얀 달빛

아래서

빛나는 동화

숨죽이며 들여주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쓸쓸히 무슨 이야기

그리 중얼거리며

밝은 대낮에

홀로 서성이고 있니

숨어 있어야

제격이야 넌,

어두운 하늘에서

눈물 닦고

조용히 눈빛 빛내야 해

얘들아,

오늘 밤 별이

되어 모이면 어떻겠니

이렇게 지친

우리들이

소리칠 수 있잖니
 

[정진수 시인 프로필]​

△ 한국문인협회 모국어위원회 부위원장
​△ 한국현대시인협회 윤리위원회 부위원장
△ 한국창작문학 홍보국장, 문예사조 문인협회 부회장
△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상상탐구 작가상,국세문예전국세청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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