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여성위원장, 현재처럼 전임 여성세무사회장이 봉사 했으면”
 

‘강의의 달인’ 고경희 세무사가 제19대 한국여성세무사회장으로 당선됐다. 1300여명의 여성회를 이끄는 수장이다. 특히 이번에는 치열한 3파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그는 선거전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여성회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 주고 싶다는 것을 공약했다. 그는 또한 경쟁했던 이찬희 회장후보가 공약으로 걸었던 국세청 출신의 여성세무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봉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겸허한 마음으로 묵묵히 실천해 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역대 회장들의 수고로움으로 명맥을 이어온 여성세무사회다. 여성세무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책임지게 될 고경희 신임 회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 이번 선거는 20년만의 경선이었는데 의미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제8대 회장 선출과정에서 선거에서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치열하게 그야말로 ‘경선다운 경선’을 치른 것은 사실상 이번 19대가 처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선이 저에게는 19대 회장으로서의 당선의 의미도 있지만 선거과정에서 회원들에게 제시한 선거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감도 더욱 요구되는 것이어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 여성회 어떻게 이끌 계획이신지.

=우리 여성세무사회가 회원들에게 우선 유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을 줘야 하고, 그리고 보람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으로 우리 여성세무사회를 이끌어 나갈 방침입니다.

▶ 집행부 구성은.

=부회장직은 오랫동안 우리 회를 위해 봉사했던 경험이 많은 회원이 적임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주로 경륜을 존중하면서 지역적으로도 골고루 분포하는 등 인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사에는 젊은 회원들로서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거리고 우리 여성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은 회원들을 위주로 모시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거를 치르면서 이찬희 회장후보님의 공약중 하나인 국세청 출신 세무사를 많이 회원으로 참여하실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공약을 제가 임기동안에 실천하기 위해 (여성세무사회) 부회장으로 여성 세무서장까지 역임하신 국세청 출신 한분을 삼고초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이사 중에도 국세청 출신 여성세무사 가운데 몇 분을 모셔서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현직에서 봉직을 해왔는데 또 여성세무사를 위해 봉사해 달라는 것이 조금은 염치가 없지만, 여성세무사회의 후배들을 위해서 아름다운 봉사를 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 회무 운영방향은?

=회무의 핵심은 우선 ‘회원들에게 유익해야하고, 행복을 줘야 하고, 보람을 줘야 한다’는 기조를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모토를 가지고 움직여 볼 생각입니다.

향후 10년 이상은 상속·증여세 분야가 대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회장후보 때 공약사항으로 내놓았던 것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우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상증세 등의 재산분야 전문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해서 직접 논문을 발표하는 등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제가 후배 세무사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세무사들은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정말 많은 편입니다. 가을에 전국대회(여성세무사회 가을운동회)때 동심(童心)으로 돌아가서 선·후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세무사들이 마음 터놓고 어울리고, 그리고 서로 밀어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것 말입니다. 마치 △친정 같은 여성세무사회 △시골고향 같은 여성세무사회로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희망이기도 합니다.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도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다만, 우리 회원(여성세무사) 속에서 도와드릴 회원이 없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국세청 직원 분 중에 미약하지만 혹시 저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찾아보고요. 그렇게 차츰차츰 대상을 넓혀 나가려고 합니다.

▶ 각 지역회 활성화도 공약하셨는데?

=2년 전에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전국여성세리사연맹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가 감동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각 지역별 세무사님들의 ‘장기자랑’이었습니다. 아주 고령인 세무사와 아주 젊은 세무사들이 화려한 무대복장을 입고 하나가 되어 배려하면서 장기 자랑을 하는데 정말 아름답고 감동이었습니다.

우리 여성회도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임기동안 지역별, 세대간의 화합의 의미로 각 지역별로 장기자랑대회를 정말 실시해 보고 싶습니다.

그간 우리 회원들이 여성세무사회에 참석하고 싶어도 함께 동참하는 행사가 없으면 괜히 불편한 마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런 장기자랑이나 운동회를 하게 되면 각 지역별로 참여하시는 회원님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단체나 회원들이 많이 참여할 때 덩달아서 준비과정에서 활성화 되고 또한 단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후배 여성세무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여성세무사님들이 기회가 되신다면 한국여성세무사회 뿐만 아니라 본회 소속 비상임 임원직 등으로 본회에 봉사를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아가 국세청, 세무서 그리고 각 시·군·구청 등의 각종 심사의원 등으로 활동하셔서 여성세무사의 위상을 높였으면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세무사회의 위상도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회 새 집행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회장님의 당선축하 인사차 몇 일전 김옥연 전임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가 대화도중에 몇가지 건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성세무사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번 본회 임원진 구성할 때 여성세무사회장이 이사로 활동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 줄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시대적으로 이제는 그럴 때가 된 것도 사실이구요.

또 한국세무사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현재처럼 전임 여성세무사회장이 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언가 여성회원들이 일맥상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정중히 올렸습니다.

원경희 신임 회장님은 이미 출발시점인 선거때부터 고은경 세무사를 본회 연대부회장으로 함께 출마한 것이 여성세무사를 배려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경희 여성세무사회장 He is?

<학력>
△ 영남대학교 사학과 졸업
△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경영법무학과 졸업

<경력>
△ 국세청 24년 근무
△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
△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
△ 우덕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저서>
△ 상속증여세 실무편람(2019 개정판, 이텍스코리아)
△ 아는 만큼 돈버는 상속ㆍ증여세 핵심절세 노하우(2019년 개정판, 이텍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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