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세무‧회계업계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삼일회계법인 본사에 조사인력을 보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외감법 개정으로 인해 회계법인은 호황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삼일회계법인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정과 한영이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실적이 20% 넘게 증가하면서 삼일 역시 매출상승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준 국세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심사·심판청구 금액은 총 5조3000억원 규모였다. 또한 조세소송 제기 금액도 3조37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세무부문에 있어서도 회계법인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한 답변은 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삼일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일의 매출액(2017.4.1.~2018.3.31.)은 5596억여원이며, 1900여명의 소속 공인회계사를 두고 있다.

한편 올해 납세자의 날에 삼일회계법인의 고성천 대표는 동업기업 과세제도 도입, 구조조정 세제 합리화, 상속 증여세법상 비영리 공익법인 과세 투명성 제고, 공익법인회계기준 제정 등 세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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