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체포해 수사 착수…공범 가능성도 조사"

불가리아 국세청이 20세 보안전문가에게 해킹당해 수백만 명의 금융정보가 유출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경찰은 신원을 밝힐 수 없는 20세 남성을 국세청 해킹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그의 집과 사무실을 급습해 암호화된 데이터가 들어있는 컴퓨터 장치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조사가 밤새 진행됐으며 이 용의자는 국세청 해킹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관련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국세청을 노린 해킹은 지난달 말 일어났으며 국세청 데이터의 약 3%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납세·금융 정보가 유출됐으며, 이는 불가리아의 700만 인구 중 성인 대부분의 자료가 누군가의 손에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불가리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세청이 이번 사건으로 약 2천만 유로(약 265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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