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이 취임 후 지난 22일자로 단행한 첫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는 4명이 부이사관에서 고공단나급으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승진으로 현재 국세청은 부이사관 승진TO 5자리가 생겼다.

한승희 국세청장, 이은항 차장, 김형환 광주국세청장, 최상로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채정석 강남세무서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를 한데 따른 것이다. 승진 티켓은 국세청 본청에서 고생하는 고참 서기관들이 거머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리는 한정돼 있고, 승진대기자는 많다. 하지만 조직에 누가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승진의 요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부가가치세과장으로 고생하다 강남세무서장으로 발령받은 ▶정용대 서장은 무조건 승진된다는 게 세정가의 전망이다. 강남세무서장은 국세청 직제상 부이사관으로 보임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승진을 앞둔 고참 서기관이 부임한 후 곧바로 부이사관으로 승진되었다는 점도 있다.

정 서장은 68년 전남 화순생으로 대전 명석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1회에 합격해 국세청과 연을 맺었다. 그는 이번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해도 이전 서장들처럼 그 자리에서 관복을 벗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행시 출신으로 ▶양철호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71년, 경북 영주, 부산 동인고, 부산대, 행시43회)과 ▶유재준 국세청 혁신정책담당관(72년, 경남 남해, 경복고, 서강대, 행시43회) ▶김태호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72년, 대전, 충남고, 서울대, 행시43회) ▶김오영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장(70년, 강원 원주, 대성고, 서강대, 행시42회)도 승진 후보권에 들어있다.

비고시 출신에서는 ▶백승훈 조사1과장(64년, 충남 논산, 동국대사대부고, 세대4기)도 무조건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비고시 배려차원이 아닌 조직기여도, 업무추진력에서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으며, 직전 조사2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생활적폐 청산의 최전선에서 지능적‧악의적 민생침해 탈세방지에 실무책임을 맡아왔다.

최근 인사에서 조사1과장으로 옮기면서는 대기업과 대재산가들의 탈세대응이라는 김현준 국세청호의 핵심과제 수행의 선봉에 서있다는 점에서다.

이어 ▶유병철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66년, 경남 함안, 창원고, 서울대, 일반공채), ▶김재철 국세청 대변인(64년, 전남 장흥, 순천고, 세대4기)도 가시권에 놓여있다.

세정가에서는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는 지난 22일자 고위공무원단 승진(경기1명, 서울1명, 전북2명)에서 보이지 않던 영남권 출신중에서도 티켓을 받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부이사관 승진인사 시기는 내달 예정돼 있는 김현준 호의 첫 전국세무과서장회의(12일) 전에는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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