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대기업·대재산가 등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LG전자의 유통업체인 ‘하이프라자’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하이프라자에 조사요원을 보내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을 판매·유통하는 판매점인 ‘LG전자 베스트샵’을 전국에 4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다.

하이프라자는 지난해에만 2조688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6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통상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사업성장이 지속되며 이를 유통하는 하이프라자의 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하이프라자는 전년 2조881억원보다 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더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에 종속기업(HIPLAZA (Shenyang) Trading Co., Ltd.)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다만, 지난해 30%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017년 75억7500만원에서 지난해 69억9000만원으로 5억85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94억2400만원에서 81억9000만원으로 12억3400만원이 줄었다.

이와 관련 세정일보는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하이프라자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하이프라자가 전자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하이프라자는 서울국세청으로부터 2002~2003회계연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아 법인세 등 11억9738만원을 추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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