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7월, 전년比 27%↑…이미 前회계연도 적자 넘어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악화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종료를 2개월 앞둔 지난 7월까지의 재정적자가 이미 전 회계연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19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7월까지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급증한 8천670억달러(약 1천56조8천7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이후 최대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8 회계연도의 전체 재정적자(7천79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재정수입은 3% 늘어나는데 그친 데 비해 지출은 8%나 급증했다.

7월 한달간 재정적자는 1천197억달러 늘어났다. 이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769억달러 늘어났던 것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미 CNBC 방송은 2019 회계연도가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미 재무부는 추산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 의회예산국(CBO)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1조달러 돌파 시점을 오는 2022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확장세 지속을 위해 2017년 12월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를 단행하고 재정지출도 늘려왔다. 이것이 재정적자 확대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로 경제성장이 확대돼 재정수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기업 법인세 세수는 3%, 개인 소득세 세수는 1%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을 때린 가운데 같은 기간 관세 수입은 57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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