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대림그룹의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림코퍼레이션 본사에 수십여명의 조사요원을 파견해 회계관련 서류를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6년 이후 3년 만의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이루어지지만 3년 만에 착수된 점, 그리고 특정한 탈루혐의 등을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에 나서는 서울청 조사4국이 나온 점 등을 비추어볼 때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림산업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를 발표한 것이 이번 조사와 무관하지 않으며, 지난 2015년 진행된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스의 합병과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준용 명예회장에서 이해욱 회장으로 최대주주의 변경에 따른 증여세 납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림그룹은 국내 26개, 해외 27개 등 총 53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로 올해 상반기 1조456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월 대림그룹의 공익법인인 ‘대림문화재단’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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