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에 대한 금융투자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7월 중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파견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내달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 센터의 A씨가 조국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의 유가증권 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4~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기적인 조사 성격이지만, 조국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 및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41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