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E&S, 매출 가장 많지만 영업은 적자 세금은 제로

세이브존I&C, 유일한 상장사 법인세비용 91억원 그쳐
 

서울 강북 지역의 가장 위에 위치해 북부 지역 세정을 담당하고 있는 노원세무서의 세수는 서울 여느 세무서에 비해 아주 작다. 관할 중 가장 매출이 많으면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 않은 것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 기납부한 법인세를 환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세무서 입장에서는 세수확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원세무서 관할 중 가장 매출이 크면서 법인세 비용이 많은 에너지기업은 대륜 E&S이다. 이와 함께 관내 유일한 상장회사인 세이브존아이앤씨(대표 김현동)는 관할인 하계동 하계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91억원이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노원세무서(서장 변세길)는 지난 2018년 6878억 7700억원(2017년 6664억 5900만원)의 세금을 거둬들였다. 이중 소득세 3715억원 4300만원(종합소득세 1248억원 2800만원, 양도소득세 1209억 8000만원), 법인세 423억 7500만원, 부가세 2033억 4100만원이다. 법인세 423억 7500만원이다. 이중 대륜 E&S가 159억 744만원, 세이브존아이앤씨 91억 7546만원으로 두 회사가 상당 부분의 법인세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대륜 E&S는 환급을 해주었기 때문에 세수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덩치만 크고 실속이 없는 상황이다.

노원 관할은 대부분 아파트가 많고, 그 사이 소규모 상점과 세적지가 타 지역인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 유통점 그리고 학원, 을지병원과 백병원 등 제법 큰 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노원세무서는 도봉구 창동을 비롯 상계, 중계, 하계, 공릉, 월계동 등을 관할하고 있다.

대륜 E&S(대표 전동수)는 한진중공업 계열사로 비상장 중견기업이다. 성북, 강북, 도봉, 노원 등 서울 북부지역과 의정부,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등 경기북부 등 약 80만 가구에 도시가스인 LNG를 공급하고 있어 그야말로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246억원(2017년 6056억원)에 당기순이익은 65억 502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7년 역시 77억 791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륜 E&S는 지난 1999년 6월15일 설립된 이후 벨기에 Ttactebel그룹에 변입됐다가 2006년 5월 한진중공업에서 인수했고, 2010년 7월 사명을 한진도시가스(주)에서 큰 바퀴처럼 굴러가라는 의미로 대륜 E&S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적지는 공릉동에 있으나 실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의정부 신도시인 민락동에 위치해 있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륜 E&S와 양주시 옥정지구에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대륜발전, 남양주시 별내에서 집단에너지를 공급(열)하는 별내에너지 등 별도의 회사들이 있다.

지난 24일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서 가스를 공급받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대부분 수익은 가스공사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이 적다. SK 등 가스를 해외에서 직접 가져와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거나 발전을 하는 기업들은 이익을 보지만 우리처럼 가스공사에서 공급받은 2차 에너지기업들은 대부분 어려움이 많다. 가스비를 인상해줘야 하는데, 계속 동결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륜 E&S는 지난 3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5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약간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이 적자가 났는데, 세금을 추징당했느냐?는 질문에 “세무조사 받고 추징당하지 않는 기업을 본적이 없다. 국세청 직원이 현장에 왔으니 노동의 대가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세무조사의 실상을 에둘러 전했다.

세이브존아이앤씨(대표 김현동)는 백화점식 할인유통회사로 ㈜세이브존아이앤씨, ㈜세이브존, ㈜리베라세이브존, ㈜아이세이브존 여러 그룹으로 연결돼 있으며, 화정1호점, 울산2호점, 노원3호점, 성남4호점, 광명5호점, 대전6호점, 해운대7호점, 부천상동8호점, 전주코아9호점 등이 있다. 여러 회사 중 노원 관할은 세이브존아이앤씨이다.

2002년 5월 한신공영(주)의 유통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주)유레스로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회사정리절차를 종결하고 노원점·성남점·광명점·대전점 등 4개 지점을 설치했으며,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다시 상장했다. 2003년 4월 부산해운대 리베라백화점을 M&A하여 8월에 개점하였고, 10월에 8호점인 부천상동점을 설치했으며, 12월에 세이브존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4년 3월 지금의 상호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은 1723억 854만원(2017년 1767억 4303만원), 당기순이익은 252억 1096만원(2017년 269억 4232만원)이며, 법인세비용은 91억 7546만원(2017년 93억 553만원)이다.

올 들어 6월까지 매출은 408억 2565만원이며 지난 2017년 동기의 445억 2038만원보다 39억원 가량 줄었다. 법인세비용도 19억 3217만원으로 2017년 동기의 21억 2463만원 보다 2억원 가량 줄었다. 주변 유통점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경쟁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올해 들어 경제가 어려워 그만큼 소비가 줄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이브존아이앤씨이 지난 4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세비용은 강기법인세와 이연법인세로 구성돼 있으며, 당기법인세는 당기과세 소득을 기초로 산정하고 과세소득은 손익계산서상의 당기순이익에서 다른 과세기간에 가산되거나 차감될 손익 및 비과세항목이나 손금불인정항목을 제외하므로 과세소득과 손익계산서상 손익은 차이가 발생한다. 당기법인세와 관련된 부채는 제정되었거나 실질적으로 제정된 세율 및 세법에 근거해 계산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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