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제공하는 사람이 ‘갑질’ 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 퇴출시켜야”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세미나에서 회계개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4일 (회계감사와 관련)표준시간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다수임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회계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준시간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도 점검할 것이지만, 우리 회계사회는 더 엄격하게 점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세미나에서 “표준시간을 지킨다는 것이 결국 품질을 확보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과다한 수임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집중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과도한 수임을 한 회계법인은 품질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서 “결국 품질관리 실패에서 감사 실패가 나오게 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회계 개혁의 실패”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계개혁의 성공’은 “결국 우리 회계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제도적인 여건이 주어졌기 때문에 회계사들이 전문성과 윤리의식과 철학을 가지고, 회계감사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계사들이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 회원들(회계사)에게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행동강령을 지키라. 표준시간 준수해라. ‘갑질’하지 말아라” 같은 것 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갑질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갑질’이라는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이 어긋나는 문제이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갑질’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하는 회계사가 있다고 하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회계사라는 직업을 본인이 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를 본인께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 퇴출시켜야 한다”고 엄중히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훌륭하고 선량한 회계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며, 회계개혁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성원, 그리고 언론의 성원으로 이뤄진 것인데, 그것을 실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톤을 높였다.

나아가 “세계적으로 창피한 일이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블롬버그에서 보도가 됐었고. 글로벌 빅4회계법인 대표들이 한국에 방문해서도, 굉장히 개혁이 잘 되어 있다. 꼭 성공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주고 갔다”면서 “대한민국의 회계개혁은 국제적으로도 관심 큰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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