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시즌을 코앞에 두고 서울시내 대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이 누가될지 국세청 내부뿐만 아니라 기업들, 세정가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중에서도 서울청 조사1국장의 자리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내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굵직한 대법인들의 재정을 5년 순환주기로 들여다보고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곳이기 때문에 조사국장이 갖게 되는 권한은 막강하다.

실제로 현재 국세청의 2인자라고 불리는 김대지 국세청 차장 역시 서울청 조사1국장을 지낸 후 곧바로 1급청인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하는 등 국세청 내에서는 비중있는 자리 그 자체로 꼽힌다.

이에 따라 차기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는 지난 인사이동 이후 약 1년간 자리를 지킨 고위공무원 중에서도 ‘호남 출신’이 바통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후보자는 4명 정도로 좁혀진다.

문희철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65년, 전북 고창, 행시38, 서울대)과 송기봉 중부청 조사3국장(65년, 전북 고창, 행시38, 성균관대), 김국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69년, 전남 여수, 행시40, 서울대), 신희철 부산청 징세송무국장(66년, 전북 정읍, 행시41, 서울대) 등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청 조사1국장을 지낸 이들을 살펴보면, 김대지 현 차장 이후 임광현 현 조사1국장 2명이 서울청 조사1국장을 지냈다. 김대지 차장의 경우 66년 부산 출신(행시36회)이었고, 임광현 국장은 70년 충남 홍성 출신(행시38회)이다. 부산과 충청도 출신의 조사국장이 다녀갔으니 이번에는 호남 출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조사1국장 후보자들은 모두 엘리트들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조직 내 최정예 요원들의 모임인 서울청 조사1국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가장 카리스마있는 인물이 오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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