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One team)으로 노력한다면 어떤 무거운 책무라도 완수해 낼 것"
 

20일 새 중부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이준오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탈세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지능적‧고의적 탈세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는 한편,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반드시 부응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중부국세청장에서 치러진 취임식에서 이 청장은 이같이 주문하면서 그러나 “전체 조사건수는 축소 운영하고 중소납세자 부담은 완화하면서도 반사회적 역외탈세, 정당한 세부담 없는 부의 이전, 고가주택 취득과정의 편법 증여 등 불공정 탈세 대응에는 역량을 집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호화생활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도 금융정보 조회범위 확대 등 보완된 제도적 기반을 활용하여 총력 대응하고 관서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한 은닉재산 환수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우리청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당부 드린다면서 “올해 말까지 실시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세정지원 대책과, 국민 납세불편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세무컨설팅,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 줄 것”도 강조했다.
 

다음은 이준오 중부청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중부청 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이러한 중책을 맡겨주신 김현준 청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중부청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유재철 청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중부청은 ’67년 발족 이래 50년이 넘는 유구한 세월 동안 국세청의 중추 역할을 해왔습니다. 경기 동남부와 강원이라는 광범위한 관할,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지역 경제규모, 급격한 세대교체로 인한 신규비중 증가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중부청을 잘 지탱해 준 훌륭한 직원분들과 일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중부청의, 청장이라는 소임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도 느낍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모두 한 팀(One team)으로 노력한다면 어떤 무거운 책무라도 완수해 낼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중부청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재정의 역할이 나날이 커지는, 급격한 변혁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탈세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지능적․고의적 탈세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는 한편,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적 요구에도 반드시 부응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 본연의 책무에 한층 더 매진하는 한편, 중부청 국세가족 모두의 노력과 지혜를 한 데 모아주시길 당부 드리면서, 우리 중부청이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몇 가지 사항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튼튼한 세입기반 확충을 위해 성실신고를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빅데이터 기반 기술과 확충된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민께 최대한의 신고편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챗봇, 보이는 ARS, 손택스 등 본청에서 마련한 납세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고, 중부청 특성에 맞는 신고안내 자료도 지속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온라인 기반 신종 산업 등에 대해서도 한층 체계적인 세원관리가 필요합니다.

둘째, 지능적·악의적 탈세와 체납에 보다 엄정히 대응하여 공정사회를 구현해야 합니다. 전체 조사건수를 축소하여 운영하고 중소납세자 부담은 완화하면서도, 반사회적 역외탈세, 정당한 세부담 없는 부의 이전, 고가주택 취득과정의 편법 증여 등 불공정 탈세 대응에는 역량을 집결해야 합니다.

나아가 호화생활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금융정보 조회범위 확대 등 보완된 제도적 기반을 활용하여 총력 대응하고 관서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한 은닉재산 환수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우리청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당부 드립니다. 올해 말까지 실시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세정지원 대책과, 국민 납세불편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세무컨설팅,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하는 복지’와 ‘포용’을 위한 근로장려금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보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청렴하고 자긍심 있는 공직문화를 정착해야 합니다. 오로지 청렴의 바탕 위에서만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눈 덮인 길을 걸을 때에도 바르게 걸어야 한다“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오늘 우리들의 청렴 발걸음이 내일 국세청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신규-경력직원 간 활발한 소통과 경험 공유를 통해, 자신감과 전문역량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근무하고 싶은 중부청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제가 먼저 여러분과 항상 소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부청 국세가족 여러분 !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출전] 맹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하편, 여민해락(與民偕樂)도 같은 뜻

국민, 납세자와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직원 여러분과 기쁨을 같이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즐거운 마음으로 한 데 힘을 모아 국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같이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모두 함께, ‘국민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중부청’을 만들어 나갑시다.

다가오는 설 명절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0일 중부지방국세청장 이 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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