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 산하에 17명의 세무서장들 중 2명이 ‘여성’이었다. 다른 6개의 지방청에 여성세무서장들이 없다는 점에서 전국의 125개 세무서장들 중 대전청 산하에만 2명이 배치돼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조직으로 유명하다. 현재 36명의 고위직(국장급)중에서도 단 한명만이 여성(본청 납세자보호관)이 배치돼 있다. 그것도 정통 국세공무원의 길을 걸어 올라간 자리가 아닌 개방형으로 임명되었다.

대전청 세무서장들은 수도권과 가깝고, 영남‧호남과는 달리 지역적 색채가 다소 옅다. 그래도 17명의 세무서장들 중 대전‧충청출신들이 12명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경기, 경남, 전남, 강원지역 출신들이 간간히 배치됐다.

대전청 세무서장들 역시 논산, 북대전, 세종, 아산세무서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세청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60년대 생들이었다. 국세청 입직경로는 역시 6명을 제외한 11명이 세무대학 출신들이었다. 1기부터 8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6명은 행시 2명, 7급공채 3명, 5급특채 1명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윤상철 청주세무서장이 62년생(세무대 1기)인 반면 손채령 논산세무서장은 79년생(행시49)으로 동급의 세무서장이지만 나이 차이가 무려 17년이나 되었다. 그래서 국가 인재수급의 한 방편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생겨 70년이 훌쩍 넘은 행정고시제도의 존폐를 논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대전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장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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