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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호 2기’ 국세청 고위직 뜯어보니…경북 지분 먹어버린 ‘전북’

유일지 기자l승인2020.02.12 08: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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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서울청장(부안), 이준오 중부청장(고창), 송기봉 전산정보관리관(고창)

송바우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정읍), 문희철 서울국세청 성실납세국장(고창)
최재봉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익산), 신희철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정읍)

이현규 부산국세청 조사2국장(남원) 등 요직에 두루 배치
 

김현준호 2기로 불리는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국세청이 안정을 되찾았다.

국세청은 김현준 국세청장(행시35, 경기 화성)을 비롯해 김대지 차장(행시36, 부산), 김명준 서울청장(행시37, 전북 부안), 이준오 중부청장(행시37, 전북 고창), 이동신 부산청장(행시36, 충북 충주), 구진열 인천청장(행시37, 서울), 최시헌 대구청장(8급특채, 대구), 한재연 대전청장(행시37, 충북 충주), 박석현 광주청장(행시38, 전남 영암) 등이 전진에서 2만여 국세공무원을 이끌어가게 됐다.

현재 국세청 고위공무원단은 정무직인 김현준 국세청장을 포함해 총 42명이다. 세정일보가 이들 고위공무원단 전체(국세청장 포함)를 분석해본 결과, 문재인 정부 들어 국세청 인사에서 ‘경북’출신 수는 조금씩 줄어온 반면, ‘전북’출신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북’ 죽고, ‘전북’ 대세 굳혀

현 김명준 서울청장, 이준오 중부청장 등 고공단 가급에서 2명이 전북 출신이며, 송바우 서울청 조사1국장, 신희철 중부청 조사3국장, 이현규 부산청 조사2국장 등 전북 출신의 요직에 국장들도 배치되면서 ‘전북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말 국세청 고공단 인사를 살펴보면, 임환수 전 국세청장을 포함해 경북 출신 고위직이 14명으로, 전체의 34%가량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냈다.

2017년 2월 경북출신은 14명에서 `17년 9월 10명으로 줄고, `18년 1월 9명, `18년 8월 8명, `19년 2월 6명, `17년 7월 6명, `20년 2월 5명으로 매 인사가 단행될 때마다 그 수가 야금야금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전북 출신은 매 인사마다 그 수를 곰비임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말인 `17년 2월 4명에 불과하던 전북 출신 고위직은 `17년 9월 5명, `18년 1월 6명, `18년 8월 7명, `19년 2월 7명, `19년 7월 10명까지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번 인사에서 9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 영남 14명 vs 호남 14명…호남 고위직 수 조금씩 늘려온 文정부

영호남 출신으로 구분해보면 이번 인사로 드러난 국세청 고위직은 영남지역 출신 14명, 호남지역 출신은 14명으로 동일하지만, 그동안의 고위직 인사를 살펴보면 영남지역 출신 고위직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호남지역 출신 고위직은 점차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지역 고위직은 `17년 2월 기준 21명에서 `17년 9월 19명, `18년 1월 19명, `18년 8월 19명, `19년 2월 16명, `19년 7월 15명, `20년 2월 14명으로 줄었고, 호남지역 고위직은 `17년 2월 기준 9명에서 `17년 9월 10명, `18년 1월 11명, `18년 8월 11명, `19년 2월 13명, `19년 7월 14명, `20년 2월 14명으로 그 수가 점점 늘었다.

이처럼 호남 출신 고위직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전북 출신 고위직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면서 다음 국세청장으로 호남 출신이 임명될 확률이 높아진 만큼, 세정가에서는 이용섭 전 국세청장(2003.03~2005.03) 이후 15년간 단 한 명도 없었던 호남 출신 청장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이밖에도 이번 국세청 고위직의 특징으로는 행정고시, 그리고 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경로를 살펴보면 고위직 42명 중 35명(83%)이 행정고시 출신(35~41회)이었으며, 세무대학 출신의 8급 특채(2~3기)가 4명(10%), 개방직 2명이 사시출신(5%), 7급 공채 1명(2%)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출신학교별로 살펴보면 42명 중 서울대가 23명(55%), 고려대 8명(19%), 세무대학과 연세대가 각각 4명(10%), 성균관대, 서강대, 시립대가 각각 1명(2%)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지 기자  salix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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