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10월부터 고율 관세 부과…업계 수출 감소 우려

지난해 영국 스카치위스키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국세청(HM Revenue & Customs) 집계 결과 지난해 스카치위스키 수출액은 49억 파운드(약 7조5천억원)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량 기준으로는 700㎖ 병 13억병 규모가 수출돼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억 파운드(약 1조7천억원)로, 단일 국가로는 스카치위스키의 최대 시장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수출은 1.9% 늘어난 13억 파운드(약 2조원), 유럽 지역 수출은 5.4% 증가한 15억 파운드(약 2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대만 수출은 22%, 인도 수출은 19.7%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100개국 이상에서 스카치위스키 시장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치위스키 업계는 그러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율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서 향후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유럽연합(EU)의 항공기 보조금을 문제 삼아 지난해 10월부터 스카치위스키를 포함한 다양한 EU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미 위스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가량 줄었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양조업자, 특히 소규모 생산업자에게 어려움을 가하고 있다"면서 "다른 대안 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이는 시간이 걸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행정부 고위층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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