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4.94:1...4월 3일 1차 합격자 발표
 

▲ 23일 ‘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열린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 공인회계사 1차시험을 치르기 위해 응시자들이 시험장을 향하고 있다.
▲ 응시자들이 시험실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위해 응시자 외 시험장 출입통제를 알리고 있다.
▲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응시자들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어려움속에서도 응시생들의 합격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이 23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국 7개 시험장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시험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시험장에 입장하기도 전부터 검사를 실시하는 등 예년과는 다르게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치러졌다.

일요일 오전 9시 경 수험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고사장으로 이동한 후 자신의 수험번호와 수험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입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사장 입장 전부터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수험생들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50분까지 긴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공통적으로 1교시 경영학과 경제원론이 너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A씨는 “1교시 경영학·경제원론은 작년보다 훨씬 어렵게 출시됐다”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고 특히 경제원론의 경우 효용함수를 도입해야 하는 자전거 관련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씨는 “사실 1교시가 끝나고 올해 합격은 글렀구나 생각했는데 2교시 상법·세법개론 난이도가 물(다소 쉽게 출시)로 느껴질 정도로 쉬워서 마음을 부여잡고 3교시 회계학까지 마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시험장을 빠져나오면서도 수험서를 한 손에 들고 정답을 확인하던 수험생 B씨는 “경제학이 어려운 수준으로 출시된 것은 맞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거나 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B씨는 “첫 번째로 시험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올해 세법에서는 점수를 따기 좋았을 것 같고 경영학도 조금 까다로웠지만 기출문제를 여러 번 회독했더라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며 “다만 경제학의 경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 그냥 풀 수 있는건만 풀고 넘어가자는 마인드로 응시했는데 주위 반응을 들어보니 과락은 면한 듯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지난 1월 9일부터 21일 기간 중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만874명이 지원해 전년도(9677명) 보다 1197명(12.4%) 증가했으며, 경쟁률은 4.94:1(지원자수/예상합격인원 2200명)로 전년도(4.84:1)보다 상승했다.

성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지원자의 62.6%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37.4%를 차지했다. 평균 지원자 연령은 만 26.5세로 20대 후반이 46.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전반(39.6%), 30대 전반(9.3%)이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교 재직 중인 지원자가 전체 62.2%를 차지했으며, 상경계열 전공자가 7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합격자는 과락(각 과목별 배점 4할 미만)없이 평균 6할(330점/550점-경영학·경제원론·상법·세법개론 각 100점, 회계학 150점) 이상을 득점한 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20년도 제2차 시험 최소선발예정인원(1100명)의 2배수까지 선발한다. 동점자로 인해 ’최소선발예정인원의 2배수‘를 초과하는 경우 동점자를 모두 합격자로 처리한다.

제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4월 3일(금)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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