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드그룹(전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호텔빅토리아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호텔빅토리아에 조사4국 요원을 보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호텔빅토리아는 지난 2015년 8월 설립됐으며, 주주는 문병욱 회장 1인이다. 지난 2018년 기준 빅토리아의 매출액은 22억1437만원, 영업이익은 9억552만원을 기록했다.

통상 법인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는 매출액 기준이 1500억원 이상일 때 4~5년 주기로 서울청 조사1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소규모 법인 등은 주로 서울청 조사2국이 세무조사에 나서는데, 이번 세무조사는 매출액이 20억원대로 규모가 작은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이 나섰다고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구체적인 탈세정황이 포착된 상황에서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되고, 조세범칙조사로 전환, 검찰에 고발까지 할 수 있는 부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매출액 20억원대의 호텔빅토리아에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은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의 자금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회장은 호텔빅토리아뿐만 아니라 미란다이천호텔, 라마다 송도 호텔, 라마다 서울 호텔, 양평 TPC 골프클럽, 남양주CC, 의성 엠스클럽 등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와 관련해 호텔빅토리아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