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로 원외 배당금당 11명으로 최다…지역은 서울, 경기 순
납부 1위 민주당 김병관…체납 1위 우리공화당 이동규

21대 총선 후보 중 22명이 최근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전체 등록자의 14.57%(163명)에 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마감 기준 후보등록을 마친 전체 1천118명 가운데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의 납세 실적이 아예 없는 후보는 22명(1.96%)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허경영 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내정당인 정의당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군소정당들은 한나라당(2명), 공화당·국민새정당·민중당·새누리당(1명) 등이었고, 무소속도 3명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8명)에 가장 많은 '납세 제로' 후보자가 있었고, 경기에 5명, 충북·경북에 2명씩이었다. 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 지역에도 모두 1명씩 확인됐다. 세금을 한 푼도 낸 적 없는 이들 후보 중 재산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공화당 총재인 신동욱 후보(서울 종로·2억8천26만9천원)와 민중당 이종남 후보(경기 부천을·1억893만4천원), 무소속 김용덕(서울 종로·1억7천500만원) 후보 등 총 3명이다. 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가장 큰 후보는 우리공화당 이동규(대전 서을) 후보로, 체납액수가 12억5천250만7천원이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약 22억4천900만원이다.

신고한 재산이 약 26억300만원인 배당금당 윤상노(충남 홍성·예산) 후보는 9억8천814만5천원을 체납했고, 신고재산이 약 8억3천만원이 미래통합당 강창규(인천 부평을) 후보의 체납액수는 2억5천791만9천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체납액수 기준 4·5위는 더불어민주당 임동호(울산 중구)·배당금당 이종동(경기 의정부갑) 후보였다.

재산신고액이 30억원을 넘는 임 후보의 체납액수는 1억2천11만3천원, 재산신고액이 5천500여만원인 이 후보의 체납액수는 1억1천430만원가량이다.

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1천만원 이상인 후보는 총 26명이었다. 이중 배당금당이 8명, 여당인 민주당이 6명 씩이었다. 이어 우리공화당 4명, 통합당·민생당 각 2명, 무소속에서 3명이 확인됐다. 친박신당도 1명 있다.

심지어 4·15 총선에 출마하고자 후보로 등록한 시점에서도 세금을 모두 내지 않아 체납 중인 후보는 모두 18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배당금당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민생당·우리공화당이 각 1명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는 민주당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로 총 납부액은 103억7천75만6천원이었다. 김 후보는 재산신고액 기준으로도 약 2천311억원으로 20대 국회 현역의원 중 재산순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납부액 기준 2위는 신고한 재산이 약 500억원인 무소속 정근(부산 진갑) 후보로, 납부액은 총 81억2천245만3천원이다. 정 후보는 안과 전문의로, 온종합병원 설립자 겸 그린닥터스 이사장으로 알려졌다.

40억원 이상을 납세한 사람이 2명, 30억여원대 납세자도 1명 있다.

납부액이 10억원 이상인 후보는 총 23명으로 그 중 통합당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소속 6명, 민주당 4명, 배금당 1명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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